최근 타인에게 건네지는 인상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구취를 유발하는 구강질환에 대한 고민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건조한 겨울철, 비염이나 감기에 걸려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 입 안의 수분이 증발하며 ‘구강건조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증상을 예방, 완화하는 방법은 없을까.

  

‣ 구강건조증?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질환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에 약 1~1.5리터의 침이 분비된다. 이보다 침이 적게 나오는 경우 입이 마른다고 느낄 수 있는데, 구내가 텁텁하고 마르는 느낌이 자주 든다면 구강건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일시적인 증상일 수도 있지만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빈혈, 당뇨등 다양한 발생원인이 있다.

침의 분비가 적어지면 혀에 백태가 심하게 생기고, 구강점막이 위축될 뿐 아니라 염증을 유발해 감염, 궤양이 자주 생긴다. 치주염, 구강작열감증후군, 구취, 미각장애 등 불쾌한 구강질환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꼭 필요하다.

 

• 물은 수시로 마셔주기

누구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게 ‘물 마시기’다. 구강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발생하는 구강건조증의 가장 기본적인 해결책은 습기를 유지해주는 것이다. 하루에 일정한 양을 정해놓고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입을 적시듯 마셔주는 게 더 도움이 된다. 습관처럼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입이 텁텁해질 때 한 모금씩 삼키는 게 좋다.

  

• 칫솔질만큼 중요한 헹구기

적절한 구강 위생을 위해 칫솔질을 자주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제대로 헹궈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구강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치약은 입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존재지만, 양치 후 입에서 제대로 제거되지 못한다면 구강 점막에 붙어 수분을 빼앗고 만다. 양치 후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충분히 입을 헹궈내야 한다.

 

• 무카페인 음료 마시기

향긋한 향기가 일품인 커피, 차 등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우리 몸의 수분을 빼앗는 주범이기도 하다.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갈증을 유발하고, 적절한 수분을 공급해주지 않는다면 구강건조증을 심화시킨다. 당이 잔뜩 들어간 음료도 피하는 게 좋다. 우리 몸 안에서 당분을 분해하기 위해 수분을 앗아간다. 그러므로 카페에 갔을 때 무카페인, 무가당 음료를 주문하는 걸 추천한다.

  

• 무설탕껌, 신맛 과일도 효과적

구강건조증은 침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므로, 침 분비를 원활하게 해주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무설탕껌, 신맛 과일 등 침 분비를 도와주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비타민이 가득 함유된 과일은 침샘을 자극할 뿐 아니라 피로를 풀어주고, 호르몬 체계를 원활하게 바꿔 구강건조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된다.

 

• 매운 음식은 금물

매운 음식은 스트레스를 풀어주지만 구강건조증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몸 전체에 열이 오르면 수분이 증발해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보통 매운 음식은 짠 경우가 많은데,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삼투압에 의해 세포의 수분을 증발시켜 갈증을 유발하고 체내 순환을 방해해 구강건조증을 악화시킨다.

 

 

사진=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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