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대표 괴수 ‘고질라’와 ‘킹콩’이 스크린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거대한 볼거리와 재미로 진검승부를 펼칠 ‘신 고질라’와 ‘콩: 스컬 아일랜드’가 오는 3월9일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동양의 괴수 시리즈 영화 ‘신 고질라’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정체불명의 괴수 ‘고질라’를 상대로 불가능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최후 반격을 담은 대재앙 블록버스터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으로 거장 연출가로 떠오른 안노 히데아키가 메가폰을 잡았으며 약 1000여 명의 스태프와 329명의 일본 스타 배우가 총 출동한 시리즈 최강 프로젝트다.

화제의 '고질라' 시리즈는 1954년 혼다 이시로 감독의 ‘고질라’를 시작으로 일본에서만 총 28편이 제작된 전적이 있으며 이번 ‘신 고질라’는 29번째 작품이다. 이 밖에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고질라’(1998)와 가렛 에드워즈 감독의 ‘고질라’(2014)까지 포함하면 총 31편이다. ‘신 고질라’는 일본에서 2016년 실사 영화 박스오피스 1위의 흥행기록을 일궈냈으며, 역대 ‘고질라’ 시리즈는 누적 관객수 1억 명을 돌파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62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새로운 시리즈 ‘신 고질라’는 ‘특촬’(수트 액터가 미니어처 세트를 파괴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과 풀 CG 기술을 도입한 혁신을 시도해 차원이 다른 다이나믹 재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영화에 등장할 괴수 ‘고질라’는 역대 가장 거대한 크기인 118.5M의 신장과 9만 2천톤의 무게를 자랑하며, 4단계의 변이 과정으로 극강의 시각적 충격을 예고했다.

 

서양 대표 괴수 시리즈 중 하나인 <콩: 스컬 아일랜드>는 과학과 신화가 공존하는 섬 스컬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사상 최대 크기의 괴수 ‘킹콩’ 탄생을 그린다. 영화에서 모습을 드러낼 콩의 키는 30미터에 육박, 이전 ‘킹콩’들보다 무려 2배 이상 몸집이 커져 역대급 스케일을 예고한다. 게다가 인간과 감정을 공유하는 한 편, 도구까지 사용하는 등 진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콩: 스컬 아일랜드’는 워너브러더스 ‘괴수 유니버스’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이후 2019년에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즈(Godzilla: King of Monsters)’, 2020년에 ‘고질라 vs 콩(Godzilla vs. Kong)’(2020)이 잇따라 개봉 예정이다.

한편 ‘고질라’와 ‘킹콩’의 승부는 혼다 이시로 감독의 ‘킹콩 대 고질라‘(1962)에서 최초로 성사됐으며, 두 괴수의 스펙터클한 격돌과 시대상을 절묘하게 엮어낸 스토리로 일본에서 약 1255만 관객을 동원하는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