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미희가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신임 부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지난 22일 부천시청 창의실에서 제7대 조직위원회 정기총회가 열린 가운데 BIFAN 조직위원회는 장미희를 선출했다.

BIFAN은 1997년 영화제 출범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영화인 출신 조직위원장으로 정지영 감독을 선출한데 이어 부조직위원장에 장미희 배우를 발탁함으로써 영화인 중심의 견고한 조직위 체제를 구축했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1월 신임 조직위원회에 제작자 심재명, 배우 정진영, 감독 봉준호, 김한민 등 전체 인원의 약 3분의2를 영화인들로 구성하는 등 영화인 중심의 체제 개편을 순차적으로 준비해왔다.

장미희는 1976년 ‘성춘향전’으로 데뷔,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여배우 신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면서 ‘겨울여자’ ‘느미’ ‘적도의 꽃’ ‘깊고 푸른 밤’ ‘황진이’ ‘사의 찬미’ 등 배우로서 한국영화사에 길이 남을 굵직한 수작들을 탄생시켰다.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대종상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에서 수많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아시아태평양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명지전문대학 연극영상과 교수로 활동 중인 장미희 부조직위원장은 “지난해 부천이 그간의 일들을 공로의 인정과 화합으로 이끌어 새로운 출발을 이뤄내는 덕장의 면모를 보면서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울컥했다”며 “정지영 조직위원장님과 함께 이 자리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천영화제가 시작한 새로운 출발의 가치를 알고 이 조직의 힘을 믿고, 오늘 저에게 주신 책임을 아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오는 7월13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제2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명실상부 영화인 중심의 조직위원회를 완비하고, 세계 최고의 판타스틱 영화제가 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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