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레스터시티를 창단 132년만의 우승으로 이끌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66)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최근 팀이 강등 위기에 몰린 레스터시티는 오늘(2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과 결별을 공식화했다.

레스터시티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이탈리아 출신의 명장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은 프리미어리그 우승 타이틀을 차지한 후 298일 만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레스터시티는 정규리그 25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5승6무14패(승점 21)를 기록하며 17위로 강등권까지 추락한 상태다. 어제(23일)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세비야(스페인)에 1-2로 져 탈락 위기에 몰리자 결국 명장 라니에리도 경질됐다. 라니에리 감독 이외에 최근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감독들을 알아본다.

 

밥 브래들리

◆ 스완지의 밥 브래들리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밥 브래들리 감독은 부임 11경기 만에 경질했다. 지난해 10월 4일 프란체스코 귀돌린을 대체해 미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감독에 올랐던 브래들리 감독은 3개월도 못 버티고 사령탑에서 내려왔다. 브래들리 감독 부임 후 스완지시티는 11경기에서 2승 2무 7패에 그쳤다.

 

앨런 파듀

◆ 크리스털 팰리스의 앨런 파듀

이청용이 뛰는 크리스털 팰리스의 앨런 파듀 감독도 지난해 12월 팀을 떠났다. 1987~1991년까지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파듀 감독은 2015년 1월 크리스털 팰리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파듀 감독 체제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는 20014-2015 시즌 10위로 선전했지만 2015-2016 시즌에는 15위에 그쳤고, 이번 시즌에는 꼴찌로 추락 위기에 몰려 있다.

 

마이크 펠란

◆ 헐시티의 마이크 펠란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 위기에 있는 헐시티는 지난달 4일 마이크 펠란 감독을 경질했다. 펠란 감독은 200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군 피지컬 코치로 인명된 후 2008-2013년 맨유 코치를 거쳐 2015년 헐시티 코치로 합류했다.

지난 10월까지 83일간 헐시티 감독대행을 맡았던 펠란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초반 2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아 정식 감독이 됐다. 그러나 이후 헐시티는 리그 단 한 경기만을 이기는 데 그쳤고, 직전 웨스트브로미치전 1-3 패배가 펠란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사진= 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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