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는 3월3일 오후 7시30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음악극장I’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다. 2017년 상‧하반기 두 차례 예정된 음악극장의 첫 번째 무대다.

 

01. 클래식·연극요소 결합한 복합공연

서울시향이 지난해부터 선보인 ‘음악극장’은 클래식에 연극적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표제가 있는 관현악 작품(교향시)을 주제로 선정해 각본을 재구성하고, 배우의 독백과 연기, 오케스트라의 밀도 있는 연주가 함께 어우러진다. 지난해에는 모놀로그 형태의 ‘죽음과 정화’, 2명의 배우가 연기를 펼친 ‘맥베스’, 배우와 발레리나가 호흡을 맞춘 ‘돈 후안’, 내레이션·연기·영상이 어우러진 ‘돈키호테’ 등을 소개해 신선한 반향을 지폈다.

 

02. ‘차라투스트라...’ 이화진 박상원 연기 및 내레이션

이번 ‘음악극장 I’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극적인 스토리와 오케스트라 연주, 영상 효과를 접목해 선사한다. 전반부에는 차라투스트라 이야기에 대해 아버지와 아이의 대화가 오가는 가운데 오케스트라의 발췌 연주가 이뤄진다. 아이 역할은 아역배우 이화진이 맡고, 아버지 역할은 배우 박상원이 내레이션을 담당해 관객에게 강한 전달력과 따뜻한 감성을 선사한다. 후반부에는 서울시향이 전곡 연주를 펼친다. 앞서 배우의 연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가 더해져 오케스트라 연주의 감동을 배가시킬 것이다.

 

03. 슈트라우스 교향시...전우주적 스케일 대작

니체의 사상을 철학적으로 풀어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전우주적인 스케일을 자랑하며 후기 낭만주의 관현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독일 낭만파 완성자이자 ‘신낭만파 개척자’인 슈트라우스는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치밀한 관현악법으로 구성해 인류와 우주에 대한 철학적 관념을 표현했다. 8개의 작은 표제가 붙은 확장된 소나타 형식의 이 곡은 자연과 인간 정신을 대립요소로 두고 있다. 웅장하고도 풍부한 악상과 치밀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오케스트라 악기의 음악적 효과들을 극대화해 관현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 받는다.

 

04. 차세대 지휘자 최수열

지휘를 맡은 최수열은 독일 MDR심포니를 비롯하여 국내 주요 교향악단들을 객원 지휘했고, 2010년에는 독일의 세계적인 현대음악 연주단체 앙상블 모데른이 주관하는 아카데미(IEMA)의 지휘자 부문에 동양인 최초로 선발돼 1년 동안 부지휘자로 활동했다. 2014년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발탁된 이후 ‘리허설룸 콘서트’ ‘창고 음악회’ 등 클래식 음악의 고정관념과 경계를 허무는 프로그램들을 열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그는 ‘음악극장’에 대해 “극과 음악의 경계를 절묘하고 세련되게 허물어 새로운 장르를 확장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석 2만원(학생 50% 할인) 문의: 1588-1210

 

사진= 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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