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이 이혼의 아픔을 딛고 우정을 나누는 사이가 됐다. 12년 넘는 세월의 공백을 깬 생일축하 메시지가 결국 두 사람을 다시 이어줬다. 이번만큼은 사랑이 아닌 우정이다.

 

브래드 피트, 제니퍼 애니스톤 / 영화 '얼라이드' '러브 해픈스' 스틸

지난 1일, US위클리는 브래드 피트가 안젤리나 졸리와 이혼한 후 제니퍼 애니스톤의 휴대전화 번호를 얻어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브래드 피트가 제니퍼 애니스톤의 생일에 생일축하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두 사람이 다시 연락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소식통은 "그들은 친구다. 친근하게 왔다갔다 해왔다"고 귀띔했으며, 이 발언으로 드러난 두 사람의 우정은 브래드 피트의 이혼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았다. 피트가 지난해 9월 안젤리나 졸리와 이혼 소송에 돌입하는 과정에서 전처인 제니퍼 애니스톤의 이름이 여러 차례 거론됐기 때문이다. 앞서 피트와 애니스톤은 지난 2005년 5년의 결혼생활 끝에 이혼했다. 

 

제니퍼 애니스톤 / 영화 '원더러스트' 스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니퍼 애니스톤 역시 브래드 피트에 대해 "친구로서 좋은 관계다. 이혼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제는 친구 중 한 사람으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제니퍼 애니스톤은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이혼 소송 사실을 알게된 후 안타까워했다. 특히 안젤리나 졸리가 브래드 피트에게 함부로 대한 사실을 알고 씁쓸해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외신에선 다양한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처지다. 브래드 피트와 제니퍼 애니스톤이 추후 작품에 함께 출연하는 것을 논의 중이며, 애니스톤의 남편인 저스틴 서룩스가 피트의 연락에 격분했다는 게 그 내용이다. 이에 애니스톤 측은 "제니퍼 애니스톤이 브래드 피트와 논의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없다. 또 하나의 루머일 뿐이다"라고 못 박았다.

 

안젤리나 졸리 / BBC World News 영상 캡쳐

한편 지난해 이혼을 발표한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는 최근 이혼 마무리 조정에 들어갔다. 비공개 조정을 약속한 만큼 이들의 조정 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이혼 후 첫 공식석상에 나타난 졸리는 BBC 월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첫 이혼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졸리는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우리 가족을 제외하고 그 일(이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눈물을 글썽여 이목을 모았다.

이어 “우리 가족은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것이다. 그리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또 희망한다”고 이야기했다. 말 못할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가족을 통해 안정을 얻었다.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견디고 있다. 내 힘은 아이들에게서 나온다. 우리는 또 나아갈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안젤리나 졸리, 브래드 피트 / 영화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스틸

비슷한 시기의 보도에 따르면 안젤리나 졸리는 브래드 피트가 제니퍼 애니스톤과 다시 연락 중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브래드 피트가 아직도 제니퍼를 떠올리며 연락을 취하려 했다는 사실이 안젤리나 졸리를 자극했다. 졸리는 브래드 피트가 결별하자마자 이렇게 빨리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접근했다는 데 대해서 상처받았고, 좌절하고 혼란스러워 괴로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에도 안젤리나 졸리는 피트와의 재판에서 제니퍼 애니스톤을 증인으로 소환할 계획이라고 전해져 더욱 관심이 쏠린다. 졸리의 변호단 측은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증인으로 참석해달라는 소환장을 보낼 작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피트의 전처인 애니스톤에게 과거 피트가 약물과 알코올 남용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전해진다. 과연 피트와 새로운 우정관계를 다지고 있는 애니스톤은 이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할 수 있을까.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