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4일)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시범경기로 기지개를 켰다. KBO리그에서 몸값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34)는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들어선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트리며 힘차게 새 출발을 알렸다.

신임 사령탑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과 김진욱 kt wiz 감독은 데뷔전을 승리하며 활짝 웃었다.

장정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넥센 히어로즈는 NC 다이노스와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 트윈스와 한화 트윈스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9-9로 비겼다.

 

KIA 유니폼을 입고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날리고 있는 최형우.

◆ 최형우 시범경기 첫 솔로포

최형우는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타이어뱅크 시범경기 개막전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솔로 홈런포를 쐈다.

KIA가 0-2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상대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겼다. KIA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른 공식경기의 첫 타석, 그것도 초구에 홈런을 터트리며 홈 팬 앞에서 화끈한 신고식을 했다.

2회 최형우의 홈런 이후 두산 유격수 류지혁의 실책으로 기회를 잡은 KIA는 2루타 두 방 등 4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뽑아 5-2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에는 나지완과 김주형의 솔로 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의 새 외국인 투수 팻 딘은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안타와 사4구 둘을 내주고 2실점했다. 경기는 KIA의 7-4 역전승으로 끝났다.

 

SK 새 투수용병 스콧 다이아몬드.

◆ SK 다이아몬드 4이닝 1실점 신고식

부산 원정길에 오른 SK는 새 식구 스콧 다이아몬드의 호투와 박승욱의 결승타로 롯데 자이언츠를 3-2로 꺾었다. KBO리그 역대 두번째 외국인 사령탑인 힐만 감독은 산뜻하게 새 도전을 시작했다.

다이아몬드는 4이닝 동안 61구를 던지면서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 '3년차' 브룩스 레일리는 3이닝 동안 50구를 던져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 1점 차 밀리는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타선에서는 9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올시즌 kt 유니폼을 입게 된 김진욱 감독.

◆ kt, 삼성 9-1 완파

kt도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9-1로 완승하고 김진욱 감독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돈 로치가 선발 등판해 5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kt의 승리에 발판이 됐다.

장정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넥센 히어로즈는 마산구장 방문경기에서 NC 다이노스와 9회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 트윈스와 한화 트윈스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며 9-9로 비겼다.

 

◆ 한화-LG 9-9 짜릿한 승부

한화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LG를 상대로 9회말 2사 후 터진 신성현의 좌월 2타점 2루타로 극적인 9-9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범경기에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LG 1선발 데이비드 허프는 공 55개로 4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1회말 한화 선두타자 김원석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맞은 것 외에는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 새 외국인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도 1회초 1실점한 뒤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며 3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 박용택은 4회초 한화 사이드암 정재원의 시속 142㎞ 직구를 공략해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의 중전 안타와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 이병규의 볼넷, 이형종의 3타점 중월 2루타 등을 묶어 4회에만 5점을 뽑았다. 6회초에도 2점을 추가, 8-1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화는 6회말 2점, 7회 1점, 8회 3점을 뽑으며 7-8까지 따라붙었다.

LG는 9회초 2사 후 강승호, 정상호, 최재원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뽑아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한화가 9회말 2점을 뽑으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사진 뉴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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