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 드라마 '굿닥터'가 미국 ABC 방송국에서 리메이크가 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여기에 국내판 '굿닥터' 주역 주원 역할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유명한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가 발탁됐다는 반가운 소식이 최근 전해져 다시금 미드팬들의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다.

 

국내 드라마 파일럿 제작… '굿닥터'가 첫 사례

KBS America는 지난 1월 미국 4대 메이저 방송사중 하나인 ABC가 '굿닥터'를 파일럿으로 제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내 드라마가 미국 대형 방송사에서 파일럿으로 제작되는 건 '굿닥터'가 최초다. 할리우드에서 드라마 기획안이 파일럿으로 제작되는 것은 200개 중의 8개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힘든 일이라는 점을 미루어보아 대단한 성취가 아닐 수 없다.

원작 '굿닥터'(2013년 방영)는 대학병원 소아외과를 배경으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외과의사(주원)와 이를 돕는 선배의사(문채원)와의 일과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미국판에서도 서번트 신드롬을 앓고 있는 젊은 외과 의사가 미국 최고 병원의 소아과 병동에 채용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게 된다.

미국판 '굿닥터'의 대본은 유명한 의학 드라마 '하우스'의 크리에이터 겸 작가인 데이빗 쇼어가 직접 쓰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작은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이 맡게 된다. 쇼어 Z 프로덕션의 데이빗 쇼어, 3AD의 대표 다니엘 대 킴, 엔터미디어 대표 이동훈·데이빗 김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쇼어 Z의 에린 건과 3AD의 린지 고프만은 공동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한편 '굿닥터' 리메이크는 지난해 CBS 방송사에 피칭한 파일럿 대본과 달리 이번원작을 거의 그대로 활용하며, 한국 드라마의 감성이 미국 시장에 통한다는 것을 입증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프레디 하이모어 /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 스틸(왼쪽), '베이츠모텔' 스틸(오른쪽)

주원 역 프레디 하이모어는 누구? '찰리와 초콜릿 공장' 귀염둥이

국내판 '굿닥터'의 주역인 주원 역할에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으로 유명한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가 발탁됐다. 프레디 하이모어는 주원이 연기한 박시원 역할의 리메이크 버전인 숀 머피 캐릭터를 입고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프레디 하이모어는 팀 버튼 감독, 조니뎁 주연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마음 따뜻한 소년 찰리를 연기하며 국내 인지도를 높였다. 이후 '어거스트러쉬'(2007)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2008) 등의 영화에서 활약한 뒤, 2013년 미국드라마 '베이츠 모텔' 시리즈 첫 선을 보이며 드라마 주연 배우로서의 가능성에 불을 밝혔다. 5년간 '베이츠 모텔' 총 다섯 시즌을 거치며 훈훈한 성장을 마친 그는 이중인격을 오가는 노먼 베이츠 역으로 열연하며 보다 탄탄해진 연기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한편 국내판 '굿닥터'에서 주상욱이 연기한 차도한 역으로는 배우 니콜라스 곤잘레즈가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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