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14일) 전북 군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선 데 이어 오늘 서울 강서 미즈메디병원에서도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돼 신생아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로타바이러스 감염환자를 확인할 결과, 지난 1월 환자수가 37명이었지만 2월 환자수가 총 105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산후조리원·신생아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들어 로타바이러스 환자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그럼 신생아나 유아들에게 주로 걸리는 로타바이러스에 대해 알아본다.

 

◆ 전염-대변 통한 손·입으로

구토와 발열, 설사를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는 대변이나 입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 24~72시간의 잠복기를 가지며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설사증으로 입원하는 5세 이하 소아의 1/3정도는 로타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다.

로타바이러스가 감염되는 주요 경로는 화장실에서 변을 본 이후 또는 아이의 기저귀를 교환한 후 손을 씻지 않아 전파된다. 때때로 오염된 물이나 감염된 비말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된다.

 

◆ 증상-설사·구토·발열

구토와 발열증상이 나타나고 설사를 초래해 탈수증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특징적 임상 증상으로 설사-발열-구토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환자의 30%는 39℃를 넘는 발열을 보이고 일반적으로 증상은 4∼6일간 지속된다. 영유아의 경우 탈수가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다.

 

◆ 치료법-수액 보충 집중

로타바이러스 자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 그러나 탈수에 의해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탈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수에 대한 기본적인 치료는 경구나 정맥을 통해 충분한 양의 수액을 보충하는 것이다.

 

◆ 예방-손 자주 씻고 끓인 물 마시기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와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 익혀서 먹기, 조리도구 소독, 분리사용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환자 구토물을 처리할 때 소독 등 환경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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