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가족끼린 그럴 수 있어~’ 특집이 수도권 기준 9.7%(TNMS 집계)의 대폭 상승한 시청률로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는 ‘독한자매’ 양희은 양희경과 ‘순수남매’ 이찬혁 이수현이 출연해 극과 극 현실 토크로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양자매’는 돌려 말하지 않는 ‘직설 화법’으로 화끈함을 전했고, ‘이남매’는 애틋한 우애를 자랑하며 안방극장에 훈훈함을 더했다.

 

 

언니와 함께 시작부터 김구라 등 MC들의 기선을 제압한 양희경은 이찬혁의 저작권료 얘기가 나오자 이수현에게 “오빠가 용돈을 주냐”며 같은 동생으로서 관심을 보였고, 이에 양희은은 “너 용돈 받고 싶어? 나한테?”라고 돌직구를 던져 모두를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양희경의 아들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한승현의 제보에 따르면 양희은이 조카 한승현은 물론 친구들의 따귀를 때린 적이 있다는 폭로도 공개됐다. 이에 양희은은 “새벽에 희경이 집 앞을 지나가는데 소란스런 소리가 나서 가봤다. 조카가 문을 열어줬는데 술 냄새가 나더라. 꾸짖으며 조카의 따귀를 때렸다. 마침 조카 친구가 같이 내려오기에 친구도 따귀를 때렸다”고 시원시원한 훈육법을 공개했다.

양희경의 폭로도 이어졌다. 양희은의 장난이 심해 발가락이 똑 부러진 사건과 고막이 나간 사례에 이어 “언니와 딱 한번 싸웠다. 내가 하극상을 부렸다. 부모가 아닌데 언니가 부모 역할을 하면서 잔소리를 너무 했다. 말로 시작했다가 몸싸움으로 번졌다. 언니는 손이 꺾여 부상을 당했다. 힘은 내가 훨씬 쌨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양자매’의 직설은 4MC의 기를 죽이기도 했다. 양희은은 ‘애교를 보여 달라’는 요청에 “그게 왜 궁금하냐? 뭘 자꾸 파고드냐”며 단칼에 거절했고, 양희경은 ‘랩을 보여 달라’는 말에 “하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반대해 MC들을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아꼈다. 양희경은 “잔소리를 많이 하지만 우리는 서로가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며 “신혼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 공중전화에서 언니한테 전화하면서 펑펑 울었다”고 말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찬혁과 이수현 남매는 각별한 애정이 돋보였다. 이찬혁은 “어릴 때 동생 이수현과 피아노 학원을 다녔다. 늦은 시간 수업이 끝나면 수현이가 귀가버스 안에서 잠이 든다. 그러면 깨우지 않고 업고 집에 갔다”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수현은 “오빠의 과잉보호 때문에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거짓말을 했었다. 그러자 오빠가 2시간 동안 설교를 했다”며 “남자친구가 생기면 오빠에게 말하지 않을 거다. 너무 보수적이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찬혁은 “수현이의 사랑을 응원한다. 하지만 첫사랑이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좋은 사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진심으로 걱정했다.

이수현이 남자 아이돌과 볼링장을 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남자 아이돌과 볼링장을 갔냐’는 갑작스런 물음에 망설이던 이수현은 “그냥 친구라서 상관없다”며 말문을 흐렸고, 옆에 있던 이찬혁은 “망설일수록 이상해 진다”고 궁금해 했다. 결국 이수현은 “나와 김새론, 세븐틴의 부승관, 아스트로의 리키와 갔다”고 토로했고, 이찬혁은 분노(?)를 폭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평소에 추던 YG댄스가 아닌 SM댄스 메들리를 선보였다.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 샤이니의 ‘링딩동’, 소녀시대의 ‘I got a boy’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가 하면 규현의 ‘광화문에서’를 열창하며 애틋함을 더했다.

 

사진= MBC ‘라디오스타’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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