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피고인’이 종영까지 2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주연 배우 지성은 놀라울 만한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꽃미남 배우에 머무르지 않고 '조토커(비밀)' '7인격(킬미힐미)' '사형수(피고인)'로 차곡차곡 연기 영역을 넓혀옴으로써 ‘지성 시대’를 열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수가 된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벌이는 투쟁 일지이자 악인 차민호(엄기준)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 스릴러다.

최고의 강력부 검사에서 사형수로 전락한 뒤 고되고 험난한 삶을 살아가는 극적인 전개, 평범한 딸 바보 아빠의 모습부터 위태로운 죄수까지 폭넓은 감정변화를 그동안 쌓아온 연기내공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했다.

특히 감정의 폭발과 절제를 오가는 지성의 완급 조절 연기가 탁월했다. 숨죽여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광기 어린 분노를 표출하며 울부짖는 등 절망의 나락에 빠진 인물의 처절한 감정과 고통을 세밀하게 그려냈다.

 

 

탈옥을 감행, 누명을 벗고 엄기준에게 통쾌한 반격을 날리는 과정에서 애틋한 부성애 연기가 눈물샘을 자극했다. 힘든 시간을 견뎌준 딸을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바로 잡으려는 다부진 눈빛과 간절함은 시청자의 심금을 울렸다.

지성은 역할을 위해 혹독하게 체중감량을 했고, 고소공포증이 있음에도 와이어 없이 액션을 소화하는 등 제작진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노력을 쏟아 부었다. 이토록 한 장면 한 장면 온 힘을 다한 성실성이 드라마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사진= 나무엑터스,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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