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흐릴 정도로 강한 미세먼지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외출하지 않는 것 외에 미세먼지를 방지하는 거의 유일한 대책은 '마스크 착용'이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매우 작아 일반 마스크로는 걸러내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 착용 시 유의할 점 5가지를 살펴본다.

 

 

1. 마스크 성능 고려 후 선택

미세먼지 마스크의 성능은 1㎛ 이하의 먼지를 얼마나 걸러내느냐에 달렸다. 이를 확인하려면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 쓰인 KF 문자와 숫자를 보면 된다. KF는 'Korea Filter'의 약자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다.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걸러낸다. 숫자가 크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그만큼 숨쉬기가 어려우니 호흡 상태와 날씨를 모두 고려하여 마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세탁 자제

보건용 마스크는 부직포로 만들어진다. 부직포도 천의 일종이기 때문에 세탁을 해도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건용 마스크는 정전기로 먼지를 걸러내기 때문에 세탁을 하면 포집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미세먼지 입자는 매우 작아서 섬유 사이 구멍을 쉽게 통과한다. 미세먼지를 잡는 방법은 정전기력이다. 정전기력은 수분이나 기름 입자에 약하다. 마스크가 정전기력을 잃으면 0.3㎛ 이하의 미세먼지를 잡는 능력이 떨어지니 주의하자.

 

 

3. 유통기한 준수

시중에 판매되는 보건용 마스크는 실온에 보관하면 2~3년간 보관해도 괜찮다고 표시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필터를 교환해 쓰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마스크는 여러 차례 반복해 쓰기 어렵다.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아깝긴 하지만 하루 정도 사용하면 버리는 것이 좋다.

 

4. 노 터치!

마스크의 겉면을 손으로 만지면 정전 필터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또,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높이겠다고 수건이나 휴지를 덧댄 후 착용하면 밀착력을 감소시켜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식약처 홈페이지 캡처

 

5. 식약처 허가 여부 확인

고가의 마스크가 일회용이니, 낱개로 사는 것보다는 인터넷으로 대량 구매하는 게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다. 사려는 제품이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제품인지 간단히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식품의약안전처 전자민원창구 정보마당에 들어가서 제품명을 입력하면 된다. 식약처 제품정보 검색 링크 : https://ezdrug.mfds.go.kr/#!CCBAA03F010

 

사진 출처=픽사베이,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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