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육 인구 천만명 시대다. 한국사회의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 맞물려 1~2인가구가 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5년 21.8%에 이르며 사육인구는 457만 가구, 약 1000만명으로 추정된다. 다섯 집 가운데 한 집, 4명 가운데 1명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위한 서비스는 부족한 실정. 이에 국내로 들여오면 더 없이 좋을 듯한 해외의 반려견 서비스 두가지를 소개한다.

 

'Dog Parker' 홈페이지

견주의 외출에 대비하는 '도그파커'

반려견 100만 시대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음식점이나 카페에 반려견을 동반하기는 어렵기만 하다. 반려견을 밖에 묶어두는 게 능사가 아닌 만큼 견주들의 시름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국 뉴욕에서 스타트업 기업 '도그파커(Dog Parker)'가 등장했다. 도그파커는 반려견을 임시로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 서비스를 뉴욕 곳곳에 설치·제공한다. 

도그파커가 제공하는 보관함은 대형견까지 수용할 수 있는 사이즈와 넓은 공간, 그리고 변화하는 날씨에 따른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보관함 내부엔 냉난방과 환기 장치가 설치됐다. 여러 반려견이 머물다 나가는 만큼 위생관리도 철처히 하기 때문에 관리자가 하루에 한번씩 청소를 하며, 자외선 살균 조명과 단파장 자외선 소독기능을 갖추고 있다. 

도그파커 전용 어플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관함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반려견이 보관함에서 잘 쉬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안심된다. 

 

Borrow My Doggy 유투브 영상 캡쳐

반려견 공유 서비스 '바로우 마이 도기'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반려견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만, 사실 반려견을 키우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경험도 없이 무턱대고 반려견부터 들이고나면 후회가 잇따를 수도 있겠지만, 반려견과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영국에선 반려견을 공유하는 중개 서비스가 도입돼 이목을 모은다. 

영국의 '바로우 마이 도기'(Borrow My Doggy)는 반려견의 주인과 빌리는 사람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영국 전역에 30만 회원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이들은 직장인과 같이 오랜 시간 반려견을 홀로 두어야 하는 견주가 개를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등록하거나 반면 개를 좋아하지만 입양해 키울 여건이 안 되는 이들에게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으로 등록하면 주소지와 연락처 등 신원확인 절차를 거치며, 등록된 모든 반려견은 제3자 보상 책임보험에 가입시킨다. 하지만 여러 명이 반려견의 ‘주인’이 되다 보니 서비스 특성상 나타나는 문제점이 큰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한 이용자가 중개 서비스를 통해 만난 반려견을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며 개를 돌려주지 않은 일이 벌어진 것. 하지만 발생한 문제에 대한 보완점을 찾게 된다면 국내에 도입해도 좋을 것 같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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