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밤편지' 티저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길거리에선 아이유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4월의 플레이리스트를 풍요롭게 채우고 있는 아이유의 두 노래 '사랑이 잘'과 '밤편지'가 주간차트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3주 전 공개한 1차 선공개곡 '밤편지'에 이어 오혁과 함께한 2차 선공개곡 '사랑이 잘'까지 1, 2위를 차지하며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21일 드디어 아이유의 다양한 감성과 색깔이 묻어나는 곡들로 트랙리스트를 꽉 채운 정규 4집이 발매돼 뮤직팬들의 기대가 걸리고 있다.

 

네이버 뮤직 4월 셋째주 주간차트 BEST 10
2017년 4월 10일 ~ 2017년 4월 16일

 

1. 아이유 - 사랑이 잘(with. 오혁)

아이유가 성공한 덕후가 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평소 좋아하던 오혁과의 첫 콜라보레이션 '사랑이 잘'로 주간차트를 평정했다. 공개 첫 주 6위로 입성한 '사랑이 잘'은 이번주 1위로 우뚝 올라섰다. 권태기에 놓인 남녀의 솔직 담백한 대화를 두 뮤지션의 매혹적인 보이스로 녹여낸 곡이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은 것. 미니멀한 악기 구성의 R&B 넘버인 이 곡에서 두 사람은 현실적이면서도 감각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주고 받으며 권태기 남녀의 갈등을 긴장감 있게 표현했다. 1차 선공개곡 '밤편지'가 그러했듯 2차 선공개곡인 '사랑이 잘' 역시 순위 상승을 이루며 정규 4집의 타이틀곡을 향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2. 아이유 - 밤편지

아이유표 감성 포크 발라드는 언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다. 지난주부터 내리 1위를 유지하던 아이유의 '밤편지'는 이번주 '사랑이 잘'에 밀려 기분 좋게 2위로 내려왔다. 따뜻한 봄날의 밤, 가만히 있다가도 이어폰을 꽂게 만드는 마력이 깃들여졌다. 1년 6개월만의 신보 공개에 앞서 소개된 1차 선공개곡 '밤편지'는 서정적 기타 선율과 편안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인상적인 ‘아이유 표’ 포크 발라드 송이다. 편안한 기타 선율이 뛰어난 작사가 아이유가 써 내려간 아련하고 섬세한, 아름다운 가사말과 버무려지면서 오롯이 멋진 호흡을 완성시켰다.

3. 위너 - REALLY REALLY

멤버 남태현이 탈퇴한 후 4인조로 첫 컴백을 이룬 위너의 타이틀곡 'REALLY REALLY'는 지난주 공개 첫 주 3위를 이번주에도 그대로 유지하며 음원 롱런을 예고하고 있다. 'REALLY REALLY'는 사랑의 양면성을 잘 보여주는 수록곡으로, 사랑에서 느낄 수 있는 설렘을 드러내며 감성돌 위너의 특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봄과 잘 어우러져 맑고 투명한 분위기의 사운드가 돋보이는 트로피컬 하우스 장르에 위너 멤버들의 가사가 더해져, 위너 특유의 사랑스러운 감성과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예쁘게 담아냈다.

4. 하이라이트 -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비스트가 아닌 하이라이트로 돌아온 윤용양이손도 이번주 4위를 기록하는 기분좋은 성과를 달성했다. 그간 비스트로 자신들만의 특별한 음악 색깔을 구축해온 이들은 무대에서 느끼는 자유로움과 즐거움을 실어 신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를 발표했다. 한번 들으면 쉽게 따라 부르게 되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독특하면서도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이 곡은 TV를 틀면 쏟아지는 무거운 현실 틈바구니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길 바라며 만들어진 곡이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로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우리에게, 하이라이트가 보내는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

5. 정은지 - 너란 봄 (feat. 하림)

지난해 솔로곡 ‘하늘바라기(Feat. 하림)’로 주요 음원차트에 1위를 석권하며 솔로 가수로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했던 정은지가 뉴 솔로곡 '너란 봄'으로 주간차트 5위로 입성했다. 하림과 함께 부른 '너란 봄'은 꽃내음이 느껴지는 향기로운 계절을 담은 세련된 포크 팝으로, ‘너란 봄, 너란 놈 어디 있는 거니’와 같은 사랑스러운 가사와 아름다운 기타 선율로 행복한 봄을 전한다. 또한, 인트로에 흘러나오는 풍경소리와 다가오는 봄을 이야기하는 정은지의 살랑거리는 봄바람 같은 보컬이 잔잔한 힐링 감성을 가져다주며 ‘하늘바라기’의 감동을 이어가는 명곡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6. 에일리 -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발매된지 꼬박 세 달이 지나간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이번주에도 6위를 기록하며 놀라운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주간 내리 1위를 한 이후에도 꾸준히 차트에 들 만큼 리스너들의 심금을 울리며 올해 최고의 OST로 군림했다. 에일리가 부른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극중 공유-김고은 메인커플 테마곡으로, 태양의 후예, 괜찮아 사랑이야, 도깨비 OST의 연속 히트로 주목받고 있는 로코베리가 곡을 썼으며, 에일리의 폭발적인 가창력 속 아련한 감성이 빛나는 곡이다. 이미나 작가가 작사가로 참여한 애절하고 감각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7. 트와이스 - KNOCK KNOCK

지난 3월 4주간 1위를 하며 대세 파워를 입증한 트와이스의 'KNOCK KNOCK'은 이번주 럭키 세븐을 기록했다. 'OOH-AHH하게' 'CHEER UP' 'TT'로 연달아 홈런을 친 트와이스의 새로운 히트곡 'KNOCK KNOCK'은 팝, 락, 디스코 세 장르가 다채롭게 믹스된 트랙으로, 경쾌하고 발랄한 멜로디와 ‘낙낙낙’으로 이어지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포인트다. 가사에는 ‘똑똑’이라는 의미를 담은 영어 제목처럼 닫혀있는 한 소녀의 마음을 열어달라는 귀여운 외침을 표현하고 있어 남팬 여팬 두루두루 모두의 애간장을 녹인다.

8. 마크툽, 구윤회 - Marry Me

마크툽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세번째 프로젝트 'Marry Me'가 음원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더니 이번주 주간 8위를 차지했다. 보컬 구윤회와 함께한 'Marry Me'는 보컬리스트가 가진 진중함을 정성스럽게 담아낸 노래다. 부드러우면서 강렬하고 또 신비로우면서 투박한 매력이 조합된 오묘한 노래에 청혼하는 남자가 마음에 품는 설레임이 낳은 미세한 떨림 그리고 그 안에서의 선명한 확신을 그대로 녹여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음악이 많이 않은 요즘 세상에 마크툽의 노래가 리스너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달하고 있다. 

9. 지코 - She's a Baby

지코가 신곡 ‘SHE’S A BABY’로 그간 선보여온 음악 스타일을 또 한 번 뛰어넘으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앞서 지코는 ‘너는 나 나는 너’ ‘사랑이었다’ 등으로 강렬한 힙합에 가려져 있던 섬세한 감성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엔 달콤한 봄 내음을 머금은 싱글 ‘SHE’S A BABY’로 사랑에 빠진 남자가 여성에게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고백을 노래했다. 미니멀한 사운드를 온전히 자신의 목소리로 채운 지코의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보컬 스타일이 리스너들을 매료시키며 이번주 주간차트 9위로 입성할 수 있었다.

 

10. 악동뮤지션 - 오랜 날 오랜 밤

아웅다웅 현실 남매의 매력으로 똘똘 뭉친 악동뮤지션 또한 차트에서 아웃되지 않고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주 10위를 차지한 '오랜 날 오랜 밤'은 악동뮤지션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곡으로 장기간 주간차트 10위권 안에 안착해 눈길을 모은다. '좋아하는데 헤어진다'라는 옛날에는 이해하지 못 했던 감정에 대한 솔직한 단상을 그린다. 많은 게 이해되었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있다는 걸 깨닫는 소년 소녀의 아름다운 노랫가락이 리스너들에게도 돌이켜보면 전부 소중하고 예쁜 시간이었다는 걸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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