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지키는 건 병원도, 의사도, 비싼 돈을 들인 전문 케어숍도 아닌 '습관'이다. 샤워는 우리가 살면서 수천 번 넘게 하는 일상적인 행위다. 샤워 방식만 고쳐도 공짜 피부 관리를 수천 번 받는 셈이다. 너무 사소해서 놓치기 쉬운, 그러나 그만큼 고치기 쉬운 샤워 습관 열 가지를 알아본다.

 

 

1. 뜨거운 물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의 자연 보호막을 무너뜨리고 피부 컨디션을 악화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피부과 전문의 멀리싸 필리앙에 의하면 샤워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물의 온도는 45도나 그 이하라고 한다. 그렇다고 온도계로 정확하게 온도를 잴 필요까지는 없다. 피부가 뜨거움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따뜻한 물이면 충분하다.

 

2. 시간·횟수

샤워 시간이 길어질수록 피부가 건조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건조함은 가려움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 샤워는 짧을수록 좋으며, 10분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샤워를 매일 하는 것도 건조함을 부추긴다. 건성 피부의 경우 일주일에 2회, 지성이나 중성 피부는 이틀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다.

 

 

3. 세안

샤워할 때 얼굴도 같이 씻으면 시간을 아낄 수 있을지는 몰라도 얼굴은 건조해진다. 얼굴 피부는 몸 피부보다 더 예민하기 때문에 같은 온도의 물을 써도 더 심한 자극을 받는다. 세안은 미지근하거나 차가운 물로 하는 게 좋다.

 

4. 때

매일 씻는 사람은 때를 자주 밀 필요가 없다. 때를 매일, 혹은 세게 밀면 피부 보호막과 땀구멍을 손상해 오히려 좋지 않다. 때는 일주일에 한 번만 밀어도 충분하다. 물론 때를 밀 때도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밀어야 한다.

 

5. 세발

머리를 너무 자주 감는 게 두피와 모발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세발은 일주일에 2번 이하가 적당하고, 머리숱이 많거나 곱슬인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으로도 충분하다. 또, 머리를 감을 때 두피를 손톱으로 긁으면 두피에 상처를 내 각질과 염증을 야기할 수 있다. 두피는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듯이 씻는 게 이상적이다.

 

 

6. 운동

땀을 많이 흘렸다면 곧바로 씻는 게 좋다. 냄새 때문만은 아니다. 땀을 흘린 채로 몸을 방치하면 피부에 박테리아가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하면 발진이나 두드러기, 여드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7. 찬물 마무리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 마지막에 차가운 물을 몸에 끼얹으면 스트레스를 방지하고 면역 체계에 도움을 주며 지방을 연소하고 우울증까지 완화할 수 있다. 샤워를 마무리하기 전 30초만 시간을 내서 차가운 물을 뿌려 보자.

 

 

8. 샤워 볼

샤워 볼은 사용하고 나면 죽은 세포가 그 망에 남는다. 균이 자라는 좋은 장소가 되는 셈이다. 심지어 샤워장 안은 따뜻하고 습해 박테리아가 자라는 최적의 환경이다. 샤워가 끝나면 샤워 볼을 깨끗이 씻은 후 건조한 곳에서 말리는 게 좋다.

 

9. 수건

수건으로 몸을 닦을 때 너무 세게 밀면 피부를 아프게 할 수 있다. 갓 샤워를 끝마친 몸은 평소보다 자극에 더 예민한 상태기 때문이다. 문지르듯이 닦지 말고 찍어낸다는 느낌으로 물기를 제거하는 게 좋다.

 

 

10. 로션

로션을 바르는 가장 좋은 타이밍은 샤워를 끝마친 직후다. 피부에 열과 수분이 남았을 때 로션을 발라야 흡수가 제대로 된다. 바로 자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귀찮더라도 로션은 꼭 바르자.

 

사진 출처=픽사베이, 플리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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