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홍현희가 분장을 통해 흑인을 희화화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9일 방영된 SBS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홍현희는 자신의 코너에서 개그맨 지망생 역할로 콩트를 펼쳤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흑인 분장을 하고 우스꽝스러운 몸짓으로 춤을 춰 문제가 됐다. 흑인을 희화화함으로써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이다.

 

 

이에 샘 해밍턴은 20일 SNS를 통해 "이번에 SBS '웃찾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고 비판해 사건을 수면 위로 올렸다.

이어 그는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 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 고 홍현희의 개그를 강하게 비판했다.

샘 해밍턴은 "만약에 제가 한국인을 흉내 내려고 분장했으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까요"라고 덧붙여 인종 차별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샘 해밍턴의 지적에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홍현희의 콩트가 보기 불편했다며 공감의 뜻을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SBS는 21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진이 해당 코너의 내용을 신중히 검토하지 못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고 전했다.

이어 "해당 클립은 즉시 삭제 조치하였으며 향후 제작 과정에서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SBS '웃찾사' 방송 영상 캡처, 샘 해밍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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