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로 인체 유해성에 대한 불안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등 환경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패션업계가 ‘지속 가능 패션’ ‘에코패션’ ‘친환경 패션’ 등의 이름으로 환경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동시에 글로벌 패션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패스트패션(SPA) 대표주자 H&M은 최근 ‘지속 가능 패션’(재활용, 오가닉 소재 사용 등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패션)을 주제로 ‘2017 컨셔스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였다. 해변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으로 만든 재활용 ‘폴리에스터 바이오닉’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소재로 제작한 신비로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여성복 라인과 남성복, 캡슐 컬렉션으로 선보인 아동복까지 다채롭다. 현재 H&M의 전 상품 중 26%는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들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아이템을 지속가능한 소재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지속 가능 아웃도어 브랜드인 포틀랜드 기반의 파타고니아는 지속 가능한 기업철학에 대한 공감 마케팅을 벌인 후 매출이 약 40% 이상 성장했다. 라이프 웨어인 나우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기능성과 패션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재정의하기 위해 지난 2007년 파타고니아와 나이키의 브랜드 제품 개발자들이 만든 브랜드라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아웃도어 제품의 발수 기능에 사용되던 ‘과불화화합물’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발수제 바지를 신제품으로 내놓으며 오는 2020년까지 전 제품에 적용하겠다는 친환경 정책을 함께 선언했다.

환경 오염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구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제정된 ‘지구의 날’(4월22일)을 전후로 패션 브랜드의 특별한 움직임도 눈에 들어온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지구의 날을 맞아 물 사용을 최소화하고 염색을 하지 않은 ‘Z.N.E. 제로-다이 후디’를 출시했다. 선수들에게 진정한 경기 몰입은 주변 환경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철학을 담았다. 이번 제품은 반팔 후디 자켓과 쇼츠로 구성돼 있고, 무염료 공정을 통해 소재의 천연색을 자연스럽게 구현한 깔끔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세계적인 축구선수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착용할 예정이다. 전국 아디다스 매장, 아디다스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남성 후디 11만9000원, 여성 후디 12만9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패션그룹형지의 까스텔바쟉은 전국 매장에서 22일 '지구의 날 기념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구의 날'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친환경적 소비 실천을 위해 20일부터 매장에서 10만원 이상 제품을 구입하면 쇼핑백 대신 특별 제작된 에코백에 의류를 담아 제공했다. '아트 에코백'은 유니크한 아트워크 프린팅과 지구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사진=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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