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개봉해 272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 질주 중인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 ‘분노의 질주: 더 세븐’(2015)을 유작으로 남기며 세상을 떠난 시리즈 오리지널 멤버 폴 워커를 추모해 눈길을 끈다.

 

 

브라이언 오코너 역의 폴 워커는 촬영 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의 유작인 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에서 리더 도미닉(빈 디젤)은 “우리에겐 작별은 없어”라는 마지막 대사를 남기며 짙은 여운을 남겼다. 이를 반영하듯, 폴 워커를 떠나 보내고 새로운 시리즈로 돌아온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에서는 그에 대한 그리움을 영화 곳곳에 남기며 그와의 작별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영화 초반, 쿠바에서 카 레이싱을 앞둔 도미닉은 낡은 자동차의 부품을 손보며 “브라이언이 급할 때 늘 쓰던 방식이야”라고 말해 영화 속 폴 워커의 존재를 상기시킨다. 또 도미닉의 배신으로 팀이 위기에 상황에 빠지자 로만 피어스(타이레스 깁슨)는 “브라이언이라면 방법을 알 텐데”라며 그를 다시 한번 소환한다.

특히 다음 시리즈에서까지 폴 워커와의 만남을 기약하는 엔딩 장면은 시리즈 특유의 메시지를 강조하며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선사한다.

 

 

지난달 열린 2017 시네마콘에서 빈 디젤은 촬영 소감을 전하며 “우리는 단 한 순간도 폴 워커를 잊은 적이 없다. 이번 작품의 모든 장면에는 폴 워커가 살아 숨 쉬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국내외 SNS에서 네티즌들은 이번 작품의 북미 원제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전 세계적으로 ‘The Fast and The Furious 8’란 제목으로 개봉한 데 반해 북미에서만 'The Fate Of Furious’의 제목으로 개봉한 것이 폴 워커와 연관이 있다는 것.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분노의 질주’(2001) 원제는 ‘The Fast And The Furious’로, 팬들은 ‘Fast’는 브라이언을 ‘Furious’는 도미닉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Fast’ 대신 ‘Fate’를 붙인 이번 작품 ‘The Fate Of Furious’라는 제목은 폴 워커의 부재를 의미하며 그에 대한 추모를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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