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혼술, 혼행, 욜로 라이프 등 1인 가구와 관련된 용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요즘은 그야말로 싱글 라이프가 대세다. 혼자있는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시각은 구시대의 유물이 된 지 오래다.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광고계에도 싱글 트렌드가 번지고 있다. 싱글을 외롭고 불쌍한 사람으로 묘사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광고들은 혼자라서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 싱글족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나홀로 트렌드 광고 여섯 가지를 살펴본다.

 

 

1. 유니클로

라이프스타일 패션을 제안하는 유니클로는 최근 제작한 광고의 대부분이 싱글 라이프를 담고 있다. 강동원은 홀로 휴일의 여유를 즐기고, 이나영은 요가를 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욜로 라이프를 선보였다. 광고 속에서 몸매로 화제가 된 지이수는 싱글 커리어 우먼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뽐냈다.

 

 

2. 맥심 커피

맥심 모카골드 광고는 연인이 등장해 다정한 분위기와 따뜻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게 관습이었다. 이정재와 이미연, 조인성과 한효주, 이나영과 송중기 등이 역대 맥심의 커플이었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 나온 광고에서는 남녀 배우가 각각 혼자서 커피를 즐기는 모습을 담아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 광고에서 이나영은 숲 속의 펜션에서, 김우빈은 산 정상에서 홀로 커피를 즐긴다.

 

 

3. 옥션

지난 연말부터 브라운관에 등장하고 있는 옥션의 광고는 '함께할 때도 좋지만 때론 혼자가 더 좋을 때도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멤버들이 놀고 먹고 배우고 떠나고 영화보고 술 마시고 집을 꾸미는 모든 행동을 혼자서 하는 모습을 그렸다. 모바일 쇼핑을 하는 소비자 중 나홀로족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광고다.

 

 

4.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은 광고를 통해 1인과 이코노미(economy)를 합성한 단어 '일코노미'라는 신조어를 이용했다. '일코노미 청춘패키지'는 적금, 카드, 대출, 보험, 펀드, ELS 상품을 모은 종합 상품이다.

배우 남주혁과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김도연이 출연한 광고는 커피소년의 '장가갈 수 있을까' 라는 노래를 개사해 싱글족들의 관심을 받았다. 광고 속 노래 가사는 혼자여도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5. 쉐보레

쉐보레는 혼족 트렌드를 반영해 '크루즈' 광고를 만들었다. 미드 나잇 데이트 편과 윈터 챌린지 편으로 공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광고 속 주인공은 쉐보레의 '크루즈'를 타고 가면서 "결혼 안 할지도, 집 못 살지도, 그렇다고 지금 행복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대사를 뱉으며 싱글 라이프만의 자유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6. 삼성전자 갤럭시

새해 다짐을 소재로 제작한 삼성전자 갤럭시 광고는 외출하거나 사람을 만나지 않고 집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프로 방콕러(방에 콕 박혀 있는 사람)'가 등장한다. 혼자 있어도 행복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통해 나홀로족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좋아하는 일을 혼자 즐기는 사람을 당당하고 멋있다고 인식하는 분위기"라며 "이런 사회 흐름이 광고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각 브랜드 광고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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