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삶이 좋을까, 아니면 늘 함께 살아야 할까? 

8일 KBS 2TV 2부작 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 첫 방송에서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김지영(민효린)과 박벽수(공명)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김지영은 좀처럼 사람들과 섞이려 하지 않았다. 인간관계로 인한 감정낭비가 쓸 데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김지영은 남자친구 연석(지일주)과 헤어질 때도 냉정했고, 이별 후 함께 찍었던 사진을 단숨에 지워 버렸다. 

반면 옆집 남자 박벽수는 사람들과 살갑게 지냈다. 박벽수는 부모의 이혼 이후 외롭게 자랐고, 늘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어했다. 그러나 박벽수는 여자친구 예진(장희령)에게 지나치게 집착한다는 이유로 차이고 말았다. 

김지영의 경우 "갈수록 사람이 싫어진다"며 혼자만의 시간을 원했지만, 박벽수는 SNS에 일상을 공유하며 함께 있는 느낌을 받고 싶어했다. 

김지영은 사람들에게 냉담한 탓에 주변에 사람이 없고 "성격이 이상해보인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덕에 원치 않는 요청을 척척 거절할 수 있었다. 박벽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탓에, 누구나 그에게 어려운 부탁을 해 댔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악연으로 시작됐다. 김지영은 박벽수 여자친구의 택배를 받아주지 않았다가, 둘 사이의 싸움을 일으켰다. 두 사람은 옆집에 살면서 끊임없이 다퉜다. 

김지영과 박벽수는 영화관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다. 김지영은 혼자 영화를 보고싶어 했지만, 박벽수와 함께 보게 됐다. 공포영화를 무서워하는 박벽수는 김지영의 곁에서 영화를 보려 했고, 김지영은 불쾌해했다. 

정반대의 성격을 지닌 두 사람은 계속해 엮이며, 러브스토리를 예감케 했다. 

사진=KBS 2TV '개인주의자 지영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