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YOLO(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나홀로 여행족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여행업계는 물론 지자체까지 '혼행족'을 겨냥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4월 발표한 '1인 여행객의 국내 여행 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으로 국내를 여행한 전체 여행객 중 10.3%는 나홀로 여행족이었다. 이는 2년 사이에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2013년 1인 여행객은 전체의 4.7%에 불과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 나홀로 여행족이 전체의 55.0%로 여성(45%)보다 많았다. 혼자 여행을 떠나는 남성은 2013년 52.5%에서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47.8%에서 45%로 줄었다. 

이에 혼행족들을 겨냥해 자유롭게 자신만의 여행일정을 설계하는 여행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온라인투어가 2010년 론칭 이후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솔로예찬' 브랜드가 하나의 예다.

관계자는 "솔로예찬은 1인 여행 상품으로 가고 싶은 곳 어디라도, 떠나고 싶을 때 언제라도 떠날 수 있도록 론칭한 개인 맞춤형 여행 상품"이라며 "패션에도 트렌드가 있듯이 여행도 마찬가지다. '개인맞춤', '혼자여행' 등 다양한 여행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고 상품을 준비하기 때문에 실제 사회적인 열풍과 맞물려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솔로예찬 브랜드에서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상품으로는 보헤미안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프라하, 차분하게 나를 돌아볼 수 있는 런던, 오직 나를 위한 휴일을 선사할 로마, 강렬한 열기를 전하는 바르셀로나, 예술과 문화의 도시 베를린 등이다. 

 

tvN '혼술남녀' 캡쳐

국내 지자체에서도 혼행족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창원시는 오는 6월까지 시내 모범 음식점 368곳 중 60곳을 혼밥이 가능한 음식점으로 지정하고, 음식점 발굴을 위한 사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정 음식점에는 1인용 식기세트와 '혼밥집'이라고 적힌 스티커를 제공하는 등 혼자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눈치를 보지않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

창원시 이영호 환경녹지국장은 "최근 1인 가구 뿐 아니라 혼자서 여행하는 '혼행'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창원시를 찾은 혼행족들이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며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을 계속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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