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이 제7회 대한민국 발레축제 참가작으로 ‘디스 이즈 모던(This is Modern)’을 6월8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 올린다.

UBC는 2001년부터 해외 유명 안무가들의 모던 발레 레퍼토리를 국내에 소개함으로써 클래식 발레와는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해왔다. 올해는 한층 더 다채로운 ‘디스 이즈 모던’을 기대해 볼만하다. 지난 17년간 관객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존 작품 2편과 독일 중견 안무가 레이몬도 레벡의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클래식 발레의 엄격한 규칙과 판타지에서 벗어나 인간의 내면과 감정에 집중한 춤 무대를 감상할 절호의 기회다.

 

● 프티 모르(절제와 관능)

모던 발레계 거장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의 대표작으로 유니버설발레단이 국내 최초로 공연권을 획득해 2011년 성공적인 초연 무대를 가졌다. 이후 2012-13년 재연까지 3년 연속 공연을 올릴 정도로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 ‘모차르트의 죽음’을 모티프로 탄생한 ‘프티 모르’는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피아노 협주곡을 바탕으로 관능미와 절제미가 돋보인다. 4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는다. 러닝타임 18분.

 

● 화이트 슬립(몽환과 각성)

독일 출신의 중견 안무가 레이몬도 레벡의 신작이다. 레벡은 작품의 모티프인 시각장애인을 통해 ‘잃어버린다는 것’을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망각의 현상 ‘치매’에 비유했다. 그는 인간의 노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이 현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 메시지를 전달한다. 필립 글라스의 반복적인 음악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따뜻한 감정을 담아 치유와 위로의 손길을 내민다. 러닝타임 17분.

 

● 마이너스 7(이성과 열정)

매번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내는 이 작품의 매력은 객석과 무대, 관객과 무용수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데 있다. 특히 후반부에서 연출되는 관객과 무용수와의 즉흥댄스는 함께 춤추는 이들은 물론 객석 내 관객들까지 들썩이게 만드는 재치 넘치는 관객 참여형 공연으로 평가받는다. 발레를 사랑하는 팬이라면 더욱 놓쳐서는 안될 공연이다. 안무 오하드 나하린. 러닝타임 40분.

 

사진= U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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