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를 통해 '인생은 60부터'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요즘 유튜브 대세는 노년의 크리에이터들이다. 먹방, 메이크업, 요리, 여행, 리뷰 등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들이 만들면 그 자체로 콘텐츠가 된다. 시작은 단순했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 추억을 쌓기 위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등등 이유도 소박했다. 그러나 그들은 남다른 매력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며 유튜브의 새로운 트렌드 세터가 됐다. 친할머니 같은 꾸밈없는 매력을 선보이는 실버 유튜버 셋을 소개한다.

 

 

1. 박막례

박막례(71) 할머니의 손녀가 운영하는 유튜버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 Grandma'는 실버 유튜버의 포문을 연 채널이다. 71세 고령의 크리에이터가 유명해진 계기는 '치과 갈 때 하는 메이크업' 영상이다. 욕마저 유쾌한 구수한 말솜씨와 전라도 사투리, 친근한 리액션이 인기 포인트다. 계모임 전용 메이크업부터 파스타 도전기, 유명 유튜버들이라면 한 번씩 한다는 ASMR, 영화 리뷰 등 다루는 콘텐츠의 폭도 넓다.

코미디 프로그램 'SNL' 리뷰 영상을 찍은 후에는 개그맨 권혁수가 박막례 할머니를 초대해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여성동아에서 생애 최초 화보를 찍은 박막례 할머니는 어느 날 갑자기 확 뒤집어진 자신의 인생을 '부침개'에 비유하며 즐거운 유튜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주소 : www.youtube.com/channel/UCN8CPzwkYiDVLZlgD4JQgJQ

 

 

2. 김영원

박막례 할머니의 매력이 거칠면서도 솔직한 입담이라면 김영원(80) 할머니는 조곤조곤한 말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할머니는 손녀와 함께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유튜브 채널 '영원씨TV'를 운영하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처럼 촬영과 편집은 손녀가 도맡아 하고 있다.

그의 매력이 가장 잘 드러난 영상은 먹방과 ASMR이다. '영원씨의 불량식품 먹기'는 조회수 30만을 돌파하며 김 할머니의 이름을 먹방 유튜버의 신흥강자에 올려놓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 외에도 김영원 할머니는 타이거새우, 간장게장, 짜장면 등 다양한 식품의 먹방을 업로드했다. 그의 채널에서는 먹방뿐만 아니라 마이구미 푸딩, 붕어빵, 철판 아이스크림 등을 요리하는 영상도 볼 수 있다.

유튜브 채널 주소 : www.youtube.com/channel/UC9Mo-ijXMy7LuGaLHkBxn7Q

 

 

3. 이경자

'공대생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유튜브 채널에는 이경자(76) 할머니의 다양한 콘텐츠들이 올라온다. 특히 가장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건 '손자 엑스칼리버로 과일하고 채소 잘라서 저녁밥 준비했다' 영상이다. 아서 왕이 사용했다는 전설의 검 엑스칼리버를 들고 미소를 지으며 애호박을 내리치는 이경자 할머니의 모습은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며 조회수 100만을 돌파, 큰 인기를 끌었다.

그 외에도 공대생네 가족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마트폰 2대로 새 스마트폰 1대 만들기'나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만들기' 등 개성 있는 영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유튜브 채널 주소 : www.youtube.com/channel/UC24BfKRQk_5uZomn0DxW2Ew

 

사진 출처=각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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