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극의 틀을 때는 새롭고 강렬한 이야기를 예고하며 2017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떠오른 ‘박열’(감독 이준익)에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 이제훈이 혼신의 힘을 다한 연기 투혼을 펼쳐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그중에도 특히 일본 제국 한복판에서 항일 운동을 펼친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로 완벽 변신한 이제훈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다.

이제훈은 일본 계략에 맞서 자신의 몸을 내던지며 일본 제국을 뒤흔든 조선 청년 박열의 내면까지 스크린에 담아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 황태자 폭탄 암살을 자백하며 대역죄인으로 기소된 박열은 재판 진행 과정에서 단식 투쟁까지 불사하며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킨다. 이제훈은 이러한 박열의 강건한 모습을 적확히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촬영 내내 자발적 금식을 하며 연기에 진정성을 더했다.

 

이제훈은 “촬영 전부터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만큼 절대 거짓으로 보이면 안 된다는 마음을 가졌다. 외면은 물론이고, 내면까지 '박열' 그 자체가 되지 않으면 관객에게 울림을 줄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파란만장했던 박열의 삶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고자 따귀를 맞는 건 물론, 곤봉 세례를 당하고, 음식물을 억지로 먹는 장면까지 실제로 연기했던 이제훈은 이준익 감독과 스태프의 박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제훈은 “괜찮은척 했었지만, 사실 촬영이 끝나자마자 머리가 어지러웠고, 집에 돌아가서는 실신까지 했다”라고 고백했다.

 

촬영 내내 몸을 아끼지 않는 이제훈의 열연에 엄지를 치켜세웠던 이준익 감독은 “이제훈은 박열을 연기하기 위해 매 순간 노심초사하고, 신중하고, 온몸을 던졌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눈물을 쏟는 걸 보고 얼마나 자신을 다잡아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영화 팬들은 ‘박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외면은 물론 내면까지 캐릭터에 완벽 몰입한 이제훈의 ‘박열’은 오는 6월 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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