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숙(61) 이화여대 철학과 교수가 최경희 총장 후임으로 신임 이대총장에 선출됐다.

김 교수는 이대 역사 131년 만에 학내 모든 구성원이 참여하는 총장 직접선거로 뽑힌 총장이 됐다. 김 교수는 결선투표에서 총 득표율 57.3%로 당선됐다.

김 교수는 이대 학생들이 본관 점거 시위를 한 후 사태가 장기화되자 교수시위를 주도하며 학생들의 존경과 신망을 얻었다. 

특히 지난해 연말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 경찰에 끌려가는 학생들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또한 당시 학생들이 청문위원인 국회의원들에게 “김혜숙 교수님을 죄인취급하지 말라”고 문자폭탄을 보낸 사건으로 유명세를 탔다.

이화여대 영문과,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혜숙 교수는 세계여성철학자대회 조직위원장과 철학연구회 연구이사, 한국인문학총연합회 대표회장, 철학연구회 연구이사, 한국여성철학회 총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1987년부터 이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한편 새 총장 취임식은 오는 31일 이대 창립 131주년 기념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사진출처= 국회방송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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