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 9’의 인기코너 ‘미운 우리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미우프 2')가 신랄한 풍자로 돌아왔다.

지난달 13일 대선과 함께 막을 내린 ‘미우프’는 센터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이는 내용을 다룬 ‘미우프’는 지난달 13일 대선과 함께 막을 내린 뒤 27일 첫 방송된 시즌2에서는 대선 이후의 상황을 풍자했다.

센터로 확정된 문재수(김민교)를 중심으로 결성된 그룹 '더 블루'는 새로운 멤버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영어에 능통한 강시(안영미)는 '더 블루'에서 한류 마케팅을 담당하는 래퍼로 활약하게 됐다. 하지만 외부영입에 대한 곱지 않은 눈초리와 위장전입 문제로 문재수는 이마에 멍이 생길 정도로 곤혹을 치른다. 설상가상 연착륙을 예상했던 강시로부터도 타박을 받는다.

이는 대한민국 외교부 역사상 첫 여성장관으로 내정된 강경화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패러디한 장면이다. 비외무고시 출신 강후보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둬 외교부장관 후보 당시 신선하고 파격적인 인사로 찬사를 받았으나 이후 딸의 이중국적과 위장전입 문제로 논란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안영미는 강 후보자 특유의 은발을 하고나와 싱크로율 높은 말투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전면적인 4대강 감사 지시 이후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선 이명박 전 대통령을 풍자한 MB리(이세영)의 음반 ‘사대강’이 다뤄졌다. MB리는 사대강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녹조라떼를 마시다 구토를 했다. 이어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돼 재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빗댄 캐릭터가 발표한 미니앨범 ‘나대블츠’를 등장시켜 눈길을 끌었다.

'나대블츠'는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첫 공판 때 달고나온 뱃지 윗부분의 글자로 '나'는 최순실 게이트 사건 연루자, ‘대’는 대기업 뇌물 혐의, ‘블’은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을 말하는 블랙리스트 혐의, ‘츠’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범죄혐의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후 다양한 해석과 패러디가 속출했는데 이를 개그의 소재로 재활용했다.

사진= tvN 'SNL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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