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세계적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FP=연합뉴스

23일(한국시각) 도밍고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여러분에게 알리는 것이 나의 도덕적 의무라고 느낀다”며 “최근 고열과 기침 증상이 있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나와 내 가족은 현재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며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손을 자주 씻고 타인과의 거리두기를 실천하자. 할 수 있다면 자택에 머물자”고 사회적 거리두기, 자가격리를 강조했다.

도밍고는 “우리 모두가 코로나19와 싸워 전세계적 위기를 극복하길 바란다”며 “지자체의 지침과 규정을 잘 따라서 지역 사회 전체를 보고하고 안전을 유지하자”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여러 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미투 의혹이 불거지면서 미국과 영국 오페라 무대에서 퇴출당했다. 자신이 데뷔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에서 배제됐으며 21년간 에술감독을 맡았던 LA오페라단에서도 쫓겨나 52년간 이어온 미국 생활을 사실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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