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60대 여성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 조사를 시작했다.

 

2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광주 서구의 한 병원에 메르스 감염 여부를 검사해달라며 A(60·여) 씨가 찾아왔다.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이는 A씨는 이스라엘을 방문했다가 전날 귀국, 고열 증상 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병원에서 진행한 1차 검사 결과 A씨 몸에서는 독감으로 알려진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보건 당국은 매뉴얼에 따라 음압 격리병상이 마련된 광주 한 대학병원으로 A씨를 이송해 추가 검사 중이다.

2015년 5월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공포가 재연되고 있다. 당시 국내 확진자 168명 중 38명이 사망할 정도로 큰 피해를 남긴 메르스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최근 중동지역의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주로 감염환자가 발생해 ‘중동 호흡기 증후군’으로 이름지어졌다.

아직까지 명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중동 지역의 낙타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고 사람 간 밀접접촉에 의한 전파가 가능하다고 보고됐다. 따라서 확진 또는 의심환자를 돌본 사람(의료인, 가족 포함), 환자 및 의심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 동일한 장소에 머문 사람 등에 대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곤란, 숨가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주로 보이며 그 이외에도 두통, 오한, 콧물, 근육통뿐만 아니라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의심환자로 진단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발열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사람 또는 중동지역을 여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급성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케이스다. 둘째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 의료기관에 직원, 환자, 방문자로 있었던 경우이며 셋째는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고,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증상이 있는 동안에 밀접하게 접촉한 경우다.

증상발현 후 3일 이내 가래에서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며 현재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치료를 위한 항바이러스제는 개발되지 않았고 증상에 대한 치료를 위주로 하게 되며 중증의 경우 인공호흡기나 인공혈액투석 등을 받는다.

현재 백신 및 치료제가 없기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손 씻기, 기침 시 예절 준수 등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본인이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다. 또한 중동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현지에 체류할 경우 동물 특히 낙타와의 접촉을 피해야 하며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의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및 호흡곤란 등 호흡기 이상 증세가 있을 경우 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한다.

사진출처= KBS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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