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장인 절반 이상은 '꿀잠'을 자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는 잠이 부족한 채로 지내다 주말에 몰아서 자는 방식으로 부족한 잠을 보충한다는 직장인이 여럿이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795명을 대상에게 “꿀잠 주무시나요?”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를 발표했다.
 

 

직장인들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주된 이유로 '늦은 귀가 시간'이 꼽혔다. 37.9%의 직장인 ‘야근, 심야근무 등 퇴근 시간이 늦어서’ 수면시간을 확보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20.0%는 ‘TV보고 어쩌고 하다 보면 별 이유도 없이 잘 시간을 넘겨서’를 이유로 꼽았으며, ‘살림, 육아 등 집에 돌아와서도 할 일이 너무 많아서(16.5%)’, ‘평소 부족한 여가, 취미생활을 즐기느라(12.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특히 응답자의 성별에 따라 수면부족의 이유가 다르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남녀 직장인 모두 ‘늦어지는 퇴근 시간’을 1위로 꼽았으나 남성의 응답비중이 44.2%로 여성(30.6%)에 비해 13%P 이상 높았다. 이어진 순위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별 이유 없이 잘 시간을 넘겨서(18.8%)’와 ‘부족한 여가, 취미생활을 하느라(14.2%)’가 차례로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성은 ‘살림, 육아 등 귀가 후 할 일이 많아서’를 꼽는 응답이 25.4%로 2위를 차지했는데, 같은 문항에 대한 남성의 응답 비중은 8.8%로 여성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직장인들의 평소 수면시간을 물은 결과 평일을 기준, 하루 '6시간 수면'이 3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7시간'이 27.0%, '5시간'이 22.3%로 조사에 참여한 전체 직장인의 약 88%가 하루 5~6시간 가량 수면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8시간 이상 충분히 수면을 취하는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 중 7.0%에 그쳐 놀라움을 자아냈다. 실제로 응답된 직장인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6분(*평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6시간 3분, 여성은 6시간 10분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는 드러나지 않은 편이었다.
 
직장인 중 자신의 수면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직장인 역시 42.1%에 그쳤다. 보다 많은 56.5%의 직장인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과하게 많이 잔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부족한 수면시간을 어떻게 보충할까? 잡코리아 설문결과에 따르면 39.2%의 직장인이 ‘부족한대로 지내다 주말에 몰아서 잔다’고 답했다. 또 ‘수면시간을 보충하지 못하고 그저 늘 수면이 부족한 상태로 지낸다’는 응답도 24.5%로 적지 않았다. 이밖에 ‘출퇴근 시간에 대중교통 안에서 잔다(12.9%)’, ‘점심식사를 포기하거나 간단히 먹고 잠을 잔다(11.1%)’, ‘근무시간 틈틈이 휴게실, 자동차 안 등에 숨어서 쪽잠을 잔다(9.4%)’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이러한 수면부족은 직장인들의 컨디션 난조로도 이어진다고 잡코리아는 지적했다. 
실제로 잡코리아가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게 일어나는지를 물은 결과 직장인 83.1%가 ‘자도자도 피곤하고 잔 것 같지 않다’고 답했다. ‘자고 일어나면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이라는 응답은 16.9%에 불과했다.
 
또 평소 피로도를 묻는 질문에도 ‘만성피로(50.3%)’라는 응답이 절반에 달한 가운데 48.7%는 ‘때때로 피로하다고 느끼지만 휴식을 잘 취하면 괜찮다’고 답하기도 했다. ‘전혀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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