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극장계가 위기에 처했다. 극장 일일관객수가 3만에서 5만명을 오가고, 역대 최저 하루 관객을 경신하는 등 관객들이 극장 찾는 일이 줄어들었다. 이에 멀티플렉스 3사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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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CGV는 극장 영업 중단 소식을 알렸다. CGV는 28일부터 전국 35개 극장의 문을 닫는다. 전국 직영점 30%가 영업 중단하는 것이다.

정상 영업을 하는 극장도 전 상영관이 아닌 일부 상영관만 운영하는 스크린 컷오프를 시행한다. 상영 회차도 CGV용산아이파크몰과 왕십리, 영등포점을 제외한 모든 극장에서 3회차(9시간)로 축소 운영한다.

극장이 축소 운영돼 전 임직원은 주3일 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CGV는 임직원들에게 휴업에 따른 휴업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다. 고통 분담 차원에서 대표 30%, 임원 20%, 조직장 10% 비율로 연말까지 월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아울러 근속 기간 10년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희망하는 임직원에 한해 무급 휴직도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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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도 일부 극장들의 영업을 중지하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26일 메가박스는 4월 한달간 직영점 10곳을 임시휴관한다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현재 전국에서 직영점 44곳, 회원사 58곳을 포함해 총102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2월 말부터 코로나19 여파가 커지면서 몇몇 극장의 영업을 중단해왔다.

롯데시네마는 극장 영업 중단에 신중함을 기하고 있다. 앞서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도 임원 임금 20%를 자진 반납하고 직원들은 희망자에 한해 무급휴가를 쓰도록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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