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등 여성들을 상대로 성 착취해 영상 제작,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박사’ 조주빈의 텔레그램 ‘박사방’에 드나든 닉네임 수가 총 1만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박사방’에 있는 대화방 참여자 닉네임이 중복 제외하고 총 1만5000여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박사방’ 참여자 규모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단계에 따라 차이가 있어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유료 회원뿐 아니라 관련된 그룹 참여자를 모두 합친 숫자”라고 전했다.

실제 이용자 수는 이보다 줄어들 수 있다. 같은 이용자가 닉네임만 바꿔 활동했을 가능성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조주빈)를 검거한 것처럼 이용자의 신분을 특정하는 과정을 일일이 거쳐야 해 신분 파악과 검거에는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사방’에 돈을 내고 입장한 회원들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입장료 명목으로 지불된 암호화폐 거래 내역 등을 통해 신원을 특정하고 있다. 또한 조주빈의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폰 9대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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