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국내에서 천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1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퀸’이 결성 49년 만에 한국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퀸의 콘서트는 티켓 오픈 후 1시간 이내에 전석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가수 ‘화사’가 영국의 인기 팝스타 ‘두아 리파 (Dua Lipa)’의 신곡에 참여하면서 영국 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진=유니클로

이 같은 영국 감성이 문화를 넘어 유통업계로 번지고 있다. 우선 대중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패션업계가 가장 먼저 반응했다. 패션 브랜드들은 영국 디자이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영국 감성’의 제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영국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 유니클로xJW앤더슨

트렌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SPA 브랜드의 대표 주자 유니클로는 3월 27일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JW 앤더슨과 협업한 ‘2020 S/S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시즌의 테마는 ‘브리티시 컨트리 스타일’로 깅엄 체크, 패치워크 등을 런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만의 재치 있는 감성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사진=베네통

◆ 베네통x루크 에드워드 홀

패션 브랜드 베네통 또한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에드워드 홀’과 협업을 진행했다. ‘루크 에드워드 홀’은 런던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아티스트로,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워터컬러, 초크, 오일파스텔 등이 혼합된 텍스처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베네통 컬렉션에서는 총 6종의 콜라보레이션 아트워크가 선보여지며, 티셔츠, 니트 풀오버, 데님 점퍼 등 10 종류의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됐다.

사진=알렉산더 맥퀸

◆ 알렉산더 맥퀸

영국 태생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영국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은 최근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을 오픈했다.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건축가 ‘스밀한 라딕’과의 협업으로 구상한 공간 디자인이 돋보이며, 영국이 낳은 전설적인 디자이너 맥퀸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한편, 영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을 넘어 인테리어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도 영국 감성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영국 감성 인테리어로 유명세를 타게 된 ‘빅토리아 베이커리’는 최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팝업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또 영국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더 콘란샵’은 지난 2019년 11월 국내에 런칭해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 2개 층을 통째로 사용 하며 성황리에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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