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박사’ 조주빈과 함께 미성년자 등 여성을 대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혐의를 받는 공범 3명 중 2명이 검거됐다.

사진=연합뉴스

2일 경찰 사이버수사과는 브리핑을 통해 “조주빈의 공범으로 알려진 3명 중 2명을 검거했다”며 “이들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은 1명은 검거된 사람 중에 있는지 신원 확인 중이다.

조주빈의 변호인은 전날 조주빈 외에 ‘부따’ ‘사마귀’ ‘이기야’라는 닉네임을 가진 3명의 박사방 관리자가 더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일까지 텔레그램 등 SNS을 이용해 성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대화방 운영자 등 총 140명을 검거했다. 이중 2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성 착취물이 오간 대화방을 비롯해 총 98건의 범죄행위를 파악했다. 경찰은 이 중 13건은 수사를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했지만, 미성년자를 비롯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하거나 이를 재유포한 대화방 등 관련 85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가해자 140명 중에서는 20대가 78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30명, 10대가 25명으로 뒤를 이었으며 40대도 3명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명은 확인 중이다. 확인된 피의자 가운데 만 14세 미만의 형사 미성년자는 없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3명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1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고, 20대 17명, 30대 8명, 40대 1명 등의 순이다. 연령이 특정되지 않은 피해자도 51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