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상상을 뛰어넘는 설정으로 충격을 안겨줬다.

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는 2년에 걸친 남편 태오(박해준)의 불륜행각을 알아차린 지선우(김희애)의 고민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선우는 아들 준영(전진서)과 가정을 위해 참고 넘길지, 이혼을 할지, 남은 인생을 배신감에 몸서리치며 살아가야 할지, ‘이혼녀’란 꼬리표를 달고 세상의 부당한 시선을 받으며 살아가야할지 번민을 거듭했다.

하지만 태오는 심야에 거짓말을 둘러대며 부리나케 임신한 다경(한소희)를 만나러 나가는 등 배신과 기만을 이어간다. 그럼에도 멈칫거렸던 이유는 금쪽같은 아들 준영에 대한 모성 그리고 부모로서의 책임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환자로부터 남편의 생일파티가 열렸던 날, 현장에서 주웠다며 건넨 디지털 카메라 메모리칩을 건네받으면서 180도 생각이 바뀌게 됐다. 문제의 영상은 준영이 촬영한 것이었다. 처음엔 자신의 친구들을 찍던 영상에는 멀리 두 남녀의 모습이 포착됐다. 바로 태오와 다경이었다.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던 두 남녀는 갑자기 격렬한 키스를 나눴다. 그 순간 영상은 멈춰져버렸다.

준영이 남편의 불륜을 직접 목격했다는 사실을 알아챈 선우는 피가 거꾸로 솟았다. 그날 이후 난데 없이 엄마-아빠의 이혼을 언급하는가 하면 가끔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였던 이유가 그제서야 명확해졌다. 

충격과 분노로 몸서리치던 선우는 “내 아들, 내 집, 내 재산 손도 못대게 할 거야. 내 인생에서 이태오만 깨끗이 도려낼 거야”라고 다짐했다. 아내를 배신한 것도 모자라 자식에게 씻을 수 없는 충격과 상처를 준 태오에 대한 핏빛 응징을 본격적으로 예고한 순간이었다.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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