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낼 수 있다며 영국 국민에게 단합을 강조했다.

AFP=연합뉴스

5일(현지시각) BBC 등 현지 언론들은 여왕이 TV 녹화 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우리는 함께 이 병과 싸우고 있다”면서 “우리가 굳게 뭉친다면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다. 영국 국민들이 강인함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여왕은 “점점 더 어려운 시기가 오고있음을 알고 있다”며 “많은 이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닥쳤고, 우리 모두 삶에 거대한 변화를 가져온 혼돈의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별의 아픔을 겪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는 그것이 올바른 일이라고 알고 있다”며 “우리는 코로나19 퇴치에 성공할 것이고, 우리의 친구 및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민보건서비스(NHS)에 있는 모든 이들, 간병인들,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이들, 우리를 돕기 위해 집 밖에서 이타적으로 의무를 다하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면서 코로나 환자 치료와 방역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등에게 감사를 전했다.

여왕이 성탄 메시지 이외 대국민 담화를 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연설은 68년 집권기간 내 5번째 특별 연설이다. 여왕은 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장례식 직전, 1991년 걸프전 개전 당시, 2002년 모친인 왕대비 별세 등 특별한 시기에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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