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AP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일 연합뉴스 측은 AP 통신 보도를 인용, 미국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미국 내에서 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미국 호랑이)

양성 보인 호랑이는 4살의 말레이시아 호랑이로, 다른 호랑이와 사자 등 6마리도 병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동물원측과 미국 농무부(USDA)가 밝혔다. 동물원 측은 이들 동물들이 직원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브롱크스 동물원은 지난달 16일 폐쇄했다. 호랑이는 같은 달 27일 코로나19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브롱크스 동물원의 수석 수의사는 "매우 주의를 기울이며 호랑이에 대해 검진을 실시했다"며 "코로나19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가 동물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세번째다. 홍콩에서는 지난달 애완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됐으며, 벨기에에서도 애완용으로 키우던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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