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재택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고 있다. 외출이 어려워진 만큼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 역시 공연장이나 영화관을 가지 않기 때문에 모두 '랜선'으로 이뤄진다.

이런 가운데 K팝 아티스트들을 비롯한 글로벌 아티스트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팬들에게 새로운 '언택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랜선 콘서트'부터 '영상통화 팬사인회'까지 다양하고 신선한 방법으로 팬들에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사진=CBS ‘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 방송화면 캡처

가장 많은 아티스트들이 진행하고 있는 것은 '랜선 콘서트'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가요부터 뮤지컬, 연극까지 전 문화 분야를 아울러 '방구석 콘서트'를 펼치며 시청자들에 힐링을 안겼다.

미국에서도 이 같은 '랜선 콘서트'를 이뤄졌다. 다만 '놀면 뭐하니'에서는 공연장에 아티스트들이 모였다면, 미국에서 진행한 콘서트에서는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집의 일부를 공개하며 공연을 이어나갔다. 엘튼 존은 자신의 집 주방에서 사회를 봤고, 알리샤 키스, 빌리 아일리쉬 등은 집 안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노래했다.

방탄소년단 또한 국내 연습실에서 노래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제임스 코든쇼'에 출연했다. 랜선 콘서트는 가수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도 참여하며 외출하지 못하는 시청자들에 색다른 즐거움을 안겼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위너는 아시아 투어 대장정을 랜선 콘서트로 마무리했다. 지난 2월 14일 밤 네이버 V라이브 방송(WINNER CROSS SPECIAL LIVE)을 통해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선보였다. 위너는 무려 2시간동안 랜선을 통해 콘서트를 중계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은 96만 4656명이 함께 했고, 약 2억 1천만개 하트를 기록했다.

국내의 아티스트들의 경우에는 음반 발매 후 대부분 필수적으로 팬사인회가 이뤄진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요구되는 만큼 팬들과 직접적으로 만남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각 소속사들은 영상통화 사인회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 데뷔 후 9년만에 첫 미니앨범 '자화상'을 발매한 엑소 수호는 지난 2일과 4일 영상통화 팬사인회인 '비디오 콜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타와 영상통화라는 콘셉트에 자신의 이름을 적은 사인까지 더해진 해당 이벤트는 팬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티오피미디어의 신인그룹 MCND도 '우리집'을 콘셉트로 해 잠옷을 입고 팬들과 영상통화 서비스를 진행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일반 팬사인회의 경우 녹화나 음성녹음 등이 제한된다. 하지만 영상통화 팬사인회는 녹화도 할 수 있고, 대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워너비' 사인회로 떠오르기도 했다.

사진=네이버 V라이브 캡처

#집콕챌린지에 동참한 아이돌도 있다. 최근 '집콕' 생활로 1000번 저어 만든 '달고나 커피' 등이 SNS에서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강다니엘, 트와이스, NCT, 더보이즈, SF9, 슈퍼주니어 규현, 업텐션, 손동표, 온앤오프 등 많은 아이돌이 '달고나 커피'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영상 콘텐츠를 통해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일 뷔는 방탄소년단의 공식 트위터에 "여러분 심심하면 티비와 대화하세요~#집콕챌린지"라는 글과 함께 자신이 TV를 보며 모션을 따라하고 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며 새로운 '집콕놀이' 방법을 전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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