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후보가 세월호 막말 논란에 반발했다.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이른바 ‘세월호 텐트’ 막말로 논란을 일으켜 당 윤리위원회에 넘겨진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차명진 후보는 지난 6일 녹화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광화문에 있는 세월호 텐트에서 유가족과 자원봉사자 간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다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언급했다.

언론 보도 당시에도 사실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사안을 두고 차명진 후보는 당사자들을 “슬픔의 권력, 세월호를 이용해서 대통령을 억지 누명을 씌워 쫓아내고, 그것을 이용해서 권력을 획득한 자들, 그리고 지금까지 그것을 우려먹는 자들, 국민의 동병상련을 이용해 세월호 성역 텐트에서 있지 못할 일을 벌인 자들, 그들을 향해서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매도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방송을 앞두고 차 후보의 발언 내용을 보고받았고, 즉석에서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 전국에서 노력하는 모든 후보를 분노케 한 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 역시 종로에서 유세 도중 기자들이 입장을 묻자 “원칙적으로 윤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사안”이라며 “징계 절차를 거쳐야 할 것 같다. 절차를 엄정하게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4.15 총선이 당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거듭되는 막말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차명진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일부에서 제가 임의로 ‘세월호 ○○○’라는 말을 만들어 내 국민 정서를 해쳤다며 매도하는데, 저는 명백히 기사에서 본 내용을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라며 “뉴스플러스라는 인터넷 언론에 2018년 5월 10일 해당 기사가 떴고, 그 기사는 아직 어떤 법적 제재도 받지 않았고, 삭제되지도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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