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가담항설' '언덕 위의 제임스' '첩보의 별'

‘병맛’ 웹툰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종잡을 수 없는 진행과 뜬금없는 유머를 특징으로 하는 병맛 웹툰은 가볍게 즐기기 좋은 ‘스낵 컬처’(Snack Culture)로써 기존에도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신작의 병맛 유머코드가 기존 작품들보다 한 단계 진화한 모습으로 네티즌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첩보의 별

 

‘츄리닝’ ‘꽃가족’ 등 병맛 웹툰의 최강자 이상신, 국중록 작가의 신작 ‘첩보의 별’이 현재 월요 웹툰과 토요 웹툰 상위권에 올라 순항 중이다.

‘배신이 난무하는 그들의 뜨거운 우정 본격 스파이 모험 만화!’ 라는 이해하기 힘든 카피를 내세우는 ‘첩보의 별’은 카피만큼이나 어지러운 스토리 진행이 특징이다.

주인공으로 등장한 전설의 스파이 Mr. 물망초가 5화만에 사망하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버금가는 주인공 교체의 반전이 일어난다. 더불어 남아메리카 혁명군의 본부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하고,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농구와 살인을 겸업하는 등 언뜻 봐도 말이 안 되는 스토리 진행이 연속적으로 벌어진다.

네티즌은 신선한 이야기 진행에 ‘병맛계의 혁명이다’ ‘이해는 안가지만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는 댓글로 뜨거운 성원을 보내고 있다.

 

언덕 위의 제임스

 

수요 웹툰 ‘언덕 위의 제임스’는 이 세상 모든 제임스들에게 일어나는 에피소드 형식의 웹툰이다. 현재 11화까지 진행된 ‘언덕 위의 제임스’에는 산악인, 좀도둑, 숨바꼭질의 달인, 전학생, 알라딘 제임스 등 매화 각기 다른 제임스들이 출동해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를 들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언덕 위의 제임스'는 의식의 흐름처럼 진행되다 결말에 두 번 세 번씩 꼬아 빵 터뜨리는 반전이 특징이다.

따라 그리기 쉬운 단조로운 그림체와 임팩트 있게 묘사된 병맛 결말로 매주 독보적인 재미를 선보인 ‘언덕 위의 제임스’는 서비스 한지 석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마음의 소리’ 뒤를 잇는 병맛 대작의 탄생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가담항설

 

‘야! 오이’ ‘SM 플레이어’ 등의 작품에서 신개념 병맛 웹툰을 선보였던 랑또 작가가 스토리 탄탄한 병맛 웹툰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4년 ‘SM 플레이어’를 통해 재기 넘치는 소재와 정직한 그림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랑또 작가는 이번 신작 ‘가담항설’에서 주로 그렸던 에피소드 형식의 단편 만화가 아닌 장편 만화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팬들에게는 어색한 도전이지만 과거 ‘야! 오이’ ‘요리대마왕’ ‘SM 플레이어’의 번외 ‘오프더레코드’를 통해 탄탄한 이야기를 전개했던 전력이 있는 랑또 작가가 이번 장편 스토리에 과연 얼마나 자신의 색깔을 잘 드러낼지 독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가담항설’은 가족을 모두 잃은 주인공 복아와 어느 날 갑자기 사람으로 변한 바위 한설의 여행기로 다소 무난한 스토리지만 랑또 특유의 병맛이 묻어나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현재 12화까지 진행된 이야기는 조금씩 악당의 정체가 드러나며 앞으로 진행에 흥미를 불어 넣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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