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후보자들의 막바지 치열한 유세전만큼이나 개표방송을 앞둔 방송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개표결과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차별화된 콘텐츠로 시청자들의 니즈를 충족 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고루한 기존의 개표방송을 벗어나 정치 전문가를 초대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기술적 시도가 접목되고 있다. 이에 지상파 3사를 비롯해 JTBC의 개표방송의 포인트를 꼽아봤다.

 

KBS 유시민VS박형준, 정치해설 맛집

KBS는 1채널에서 개표방송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이 진행된다. 지 새로운 형태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개표방송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여의도와 한강 일대에서 초대형 AR 데이터쇼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실내에서도 대형 LED 월을 통해 양강구도의 선거를 박진감 있게 전달한다. 또 전국 253개 선거구, 47개 비례의석 출구조사와 개표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0총선 대시보드'를 운영한다.

투표가 마감되는 저녁 6시 정각, 전 지역구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더불어 국 관심지역 후보들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전달함으로써 승패가 엇갈리는 순간 후보들의 생생한 표정을 접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정치해설도 개표방송의 재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선 민심을 추적해온 ‘당신의 삶을 바꾸는 토크쇼, 정치합시다’에서 호흡을 맞춰온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박형준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 등 초호화 패널들이 선거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MBC 직관적인 정보공개, 원포인트 맛집

시청자 퍼스트에 초점을 맞춘 MBC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선택’을 내세웠다. 직관적 포맷을 위해 가독성 높고 세련된 디자인 패키지를 개발해 적용한다. 본사 메인과 야외 광장으로 이원화된 첨단 스튜디오에서는 대형 LED월의 스펙터클한 영상으로 총선지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판세를 짚어줄 정치 전문가들도 등장한다. 유권자들이 선택한 표심의 의미를 입체적이면서도 쉽고 재밌게 분석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고의 패널로 구성된 토크 코너 ‘10분 토론’을 준비했다. MBC 뉴스데스크를 빛냈던 신경민 전 앵커와 대표 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세 출연자들이 진행하는 ‘10분 토론’은 긴박한 개표 레이스 상황 속에서 시간대마다 쌓이는 개표정보를 압축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SBS 풍자+위트 더한 그래픽 맛집

SBS는 ‘오늘, 우리 손끝으로’를 슬로건으로 내 걸었다. 국내 최고 통계전문가들과 인공지능 AI 기술이 결합한 당선 예측분석 시스템 ‘유·확·당’(유력/확실/당선)이 눈길을 끈다. 전체 지역구 모든 국회의원 후보자들의 실시간 당선 확률을 계산, 개표 초기 안갯속 판세에서도 명쾌한 선거 결과 전망을 보여 준다는 계획이다. 또 파노라마 데이터 월과 터치분석실 등 미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연령별, 권역별 숨은 표심을 비롯해 유권자들의 선택에 담긴 속뜻을 풀어낸다.

트레이드마크로 손꼽히는 그래픽도 빼놓을 수 없다. SBS만의 풍자와 위트가 담긴 그래픽부터, 코로나 19로 힘든 일상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들을 위로하고 응원할 감성적인 그래픽까지 방송 준비를 마쳤다. 특히 총선 핵심 이슈별 데이터를 추려내 시청자들이 한 눈에 쉽게 선거 판세를 볼 수 있도록 했다.

 

JTBC 표심 다각도 조명한 분석 맛집

JTBC는 이번 개표방송을 위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성균관대 글로벌융복합콘텐츠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당선 예측 시스템’을 만들었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기간’에 전국 주요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JTBC 자체 여론조사는 물론, 선거 기간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와 역대 총선·대선·지방선거 결과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해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 JTBC 신사옥에 마련된 오픈형 스튜디오에서 스파이더캠과 터치스크린 등을 활용해 다채로운 볼거리도 선보일 예정이다.

‘물음,표를 던지다’라는 슬로건답게 문제제기형 패널들이 출연하는  ‘4인 4색 표심 분석’도 그려진다. 당 해체 주장과 함께 불출마를 선언한 김세연 미래통합당 의원, 정치학 박사 출신 시민운동가 김민웅 경희대 교수, 시대의 독설가로 불리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촌철살인 정치분석의 김종배 시사평론가 등 보수와 진보를 두루 아우른 패널들이 출연해 열띤 토론을 펼친다.

사진=각 방송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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