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고성능 올인원 데스크톱 '아이맥 프로(iMac Pro)'와 AI 스피커 '홈팟'을 공개했다.

애플은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 키노트를 통해 가장 아름답고 파워풀한 맥인 아이맥 프로와 애플의 첫 스마트 스피커 홈팟을 소개했다.

 

애플 아이맥 프로

애플은 아이맥 프로를 고성능 편집이나 그래픽 작업, 게임, 가상현실 등의 작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아이맥 프로는 기존 전문가용 맥 프로 제품군을 대신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한 성능을 구현하는 최고 사양의 올인원 데스크톱 PC다. 아이맥 프로는 8코어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쿨링능력이 80% 향상됐다. 5K 디스플레이와 최대 18코어 제온 프로세서까지 끌어 올릴 수 있고 라데온 베가 그래픽을 탑재했다.

 메모리는 16GB 또는 128GB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저장용량을 4TB SSD 스토리지로 채용했다. 4개의 썬더볼트3 포트, 10GB 이더넷이 포함됐으며 페이스타임 카메라는 1080p이 가능하다.

 

애플 홈팟

아마존 에코와 비슷한 모양으로 등장한 홈팟은 지난 2011년 아이폰4S와 함께 발표된 시리를 채택했다. 인공지능(AI) 음성비서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세계에 알리며 주목을 받은 시리는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 장착돼 단순한 작업부터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 전화를 걸어주고 식당이나 영화를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다.

시리는 3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구글이 미치지 못한 스피커 시장을 곧바로 파고 들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인텔리전스 기능을 추가, 사용자의 생활 습관을 파악해 관심 분야의 콘텐츠를 추천하고 다음 할 일을 미리 예측하기도 한다.

홈팟은 홈킷(HomeKit) 시스템을 통해 가전제품은 물론 도어락, 블라인드, 조명 등을 자동화하는 허브를 제공한다. 여기에 내부 방어벽을 세워 애플의 서비스 네트워크에 좀더 밀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제품은 이날 공개됐지만 제품 출시는 오는 12월 호주, 영국, 미국부터 시작된다. 사실상 내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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