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의 탑(30·최승현)이 복용했다는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가 복용하면 할수록 의존성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의학계가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결과, 지난해 56만5000명이 불안장애(질병코드 F41)로 병원을 찾았다. 이는 2011년의 44만5000명에 비해 27% 늘어난 수치로 매년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 불안·공황장애·불면증 환자 등에 쓰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갑자기 불안이 엄습하고 흥분하는 증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에 주로 처방되는 항불안제다. 원칙적으로 수면제는 아니지만 심신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빠른 편이어서 불면증 환자들도 많이 먹는다.

대표적인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자낙스'(성분명 알프라졸람)와 '아티반'(로라제팜)이 있다. 이 중 자낙스는 최순실이 공황장애 치료제로 장기간 복용해 유명해지기도 했다.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수면제로 잘 알려진 졸피뎀 성분 의약품보다 의존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는 뇌의 보상회로를 자극하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과 같은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다.

 

◆ 복용하거나 끊을 때 의사와 상담 필수

순간적인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환자가 임의로 과량을 복용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졸림,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뿐 아니라 깊은 수면 상태에 빠져들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환자의 임의 복용이 잦아지면 약물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다.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끊을 때와 마찬가지로 약물에 대한 금단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벤조디아제핀 계열 신경안정제를 먹기 시작하거나 중단할 때는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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