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곡가와 극작가 8인이 의기투합해 만든 창작오페라가 리딩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오는 29~30일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5층 종합연습실에서 ‘세종 카메라타 오페라 리딩공연 세번째 이야기’를 통해 한국어 창작오페라 4편을 선보인다.

 

 

리딩공연은 본 공연 이전에 세트나 의상, 조명 등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배우가 무대에 올라 대본을 직접 들고 읽는 공연 형식으로 작품의 가치와 가능성을 제직진과 관객이 함께 모색하는 과정이다.

‘세종 카메라타’는 한국의 창작 오페라를 개발하고자 2012년부터 서울시오페라단이 운영해온 예술가들의 모임으로 그 간 작곡가와 극작가들이 정기적인 회의와 워크숍을 통해 우리말로 된 오페라에 적합한 소재 발굴 및 극작, 작곡에 힘써왔다.

2013년 11월 첫 번째 리딩공연에서 선보인 창작오페라 ‘달이 물로 걸어오듯’은 초연과 재연을 거치며 의미 있는 창작오페라로 발전했고 2015년 2월에는 이데일리 주최 문화대상에서 클래식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성과를 낳기도 했다.

세 번째인 이번 리딩공연은 작곡가 임준희, 신동일, 나실인, 안효영 그리고 작가 고재귀, 조정일, 김은성, 윤미현 등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창작자들이 준비해온 결실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29일 오후 3시 ‘달나라 연속극’을 시작으로 오후 7시 ‘비행사’, 30일 오후 3시 ‘텃밭킬러’, 오후 7시 ‘마녀’ 순으로 진행된다.

 

세종 카메타라의 창작오페라 1호 '달이 물로 걸어오듯' 본 공연

‘달나라 연속극’과 ‘텃밭킬러’는 자본주의 시대의 현실을, ‘비행사’는 전쟁 후 폐허가 돼버린 비참한 현실을 담고 있다. ‘마녀’는 지극한 모성애를 소재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고전을 재현한 오페라에 익숙한 관객들에게 소재와 음악, 장소 등 친숙하고도 신선한 매력을 어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극중 주인공들의 사연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사진= 서울시오페라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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