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의 선구자로 불리는 미국 가수 리틀 리처드가 별세했다. 이에 음악계에서도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P통신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리틀 리처드로 불린 리처드 웨인 페니먼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사인은 골수암으로 알려졌고, 향년 87세다.

고인은 강렬한 피아노 연주, 그로울링 창법 등 에너지 넘치는 음악으로 기존 음악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을 받는다. 비틀스를 비롯한 많은 후배 뮤지션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때문에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 밥 딜런, 엘튼 존, 비틀스의 링고 스타 등 현존하는 전설적 뮤지션들이 고인을 애도했다.

믹 재거는 자신의 SNS에서 "그는 내 10대 초반에 가장 큰 영감을 줬고, 그의 음악에서는 1950년대 중반 음악계를 처음 강타한 그 때처럼 여전히 날 것의 짜릿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고 회고했다.

엘튼 존은 "음악적으로, 보컬에서나 시각적으로나 그는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십대 시절 그의 라이브를 보는 것은 인생에서 가장 흥분되는 사건이었다. 온몸에 소름과 전율, 기쁨이 느껴지는 일이었다"고 전했다.

비틀스 드러머 링고 스타는 리처드를 '내게 최고의 음악적 영웅 중 하나'라고 칭하며 "그의 가족들에게 평화와 사랑이 깃들길"이라고 SNS에 적었다.

한편 리틀 리처드는 1950년대 중반부터 '투티 프루티' '롱 톨 샐리'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이 꼽은 가장 위대한 100대 아티스트 8위에 선정됐다. 1993년에는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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