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지배한 ‘밤의 대통령’이자 ‘전설의 갱스터’로 군림한 쌍둥이 크레이스 형제를 그린 범죄액션영화 ‘레전드 갱스터: 크레이스 형제’(감독 잭커리 애들러)가 오는 22일 개봉한다. 앞서 이들을 소환한 영화 2편이 덩달아 관심을 사는 중이다.

 

 

1960년대 영국의 아이콘은 비틀스와 크레이스 형제였다. 비틀스는 60년대 혜성과 같이 등장해 전 세계 팝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꿔버렸다. 악명 높은 갱스터 쌍둥이 크레이스 형제는 동경과 두려움의 아이콘으로 주목 받았다.

레지와 로니 크레이는 쌍둥이 형제로 복싱 유망주에서 갱스터로 전향하여 런던의 밤을 지배했다. 레지는 차분하고 치밀한 리더십을 발휘했으며 로니는 다혈질에 공격적인 성향이었다. 무자비한 폭력성과 한계가 없는 욕망은 둘의 공통점이었다. 크레이스 형제는 당시 런던의 지하세계를 폭력으로 접수했으며 경찰, 법원 및 의회를 매수해 절대적인 권력을 누렸다. 쌍둥이 형제는 잔혹하고 냉혹한 폭력으로 악명을 떨쳐 ‘전설’로 불렀다.

 

 

앞서 1990년에 개봉한 ‘크레이스 형제’와 2015년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톰 하디가 1인2역의 쌍둥이 형제를 연기한 ‘레전드’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하지만 두 작품은 형제의 폭력성과 욕망을 실제보다 순화시키고 전성기의 화려한 면만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사이몬 코튼, 케빈 레슬리 주연의 ‘레전드 갱스터: 크레이스 형제’는 1편과 2편이 동시에 제작돼 쌍둥이 형제의 잔인함과 폭력성, 흥망성쇠를 디테일하게 그리고 있는 첫 번째 작품이다. 이들의 어린 시절부터 복서에서 갱스터로 전향해 런던을 접수하기까지의 전성기는 ‘레전드 갱스터: 크레이스 형제’에 담았으며 ‘레전드 갱스터2: 크레이스 형제’에서는 전성기와 함께 전 세계를 지배하려던 안하무인의 형제가 경찰의 포위망에 걸려 투옥되기까지를 그렸다.

 

 

이 두 작품은 실화에 근거해 그들의 폭력을 실감나게 그린다. 정통 갱스터 영화의 향기와 함께 재미를 더했을 뿐만 아니라 사실적인 묘사로 화제가 됐다.

영국 선데이 스포츠가 ‘영국 역사상 최고의 갱스터 영화’라고 평한 ‘레전드 갱스터: 크레이스 형제’는 6월22일에 개봉하고 ‘레전드 갱스터2: 크레이스 형제’는 7월에 연이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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