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500만 시대, 최근 ‘비혼’을 선언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27% 수준인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오는 2045년엔 약 36.3%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싱글족은 가족 부양 의무나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 없이 ‘홀로’ 삶을 즐기는 대신, 미래에 대한 대비와 노후준비도 스스로 해야 한다. 하지만 자유롭고 안정적인 싱글라이프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2016년 빈곤통계연보’에선 인 가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가처분소득 기준 45.3%로, 전체 가구의 12.8%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글들이 일찌감치 경제적 대비를 해야 하는 이유다.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대엔 소득규모에 맞게 수익성과 안정성을 적절히 배분, 자산을 관리하면서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상품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대표적인 연금상품은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이다.

 

1. 연금보험에는 어떤 상품이 있을까

연금보험은 보험사가 고객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어떤 방식으로 불려 주는지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금리를 붙여주는 상품'과 '투자 수익을 얹어주는 상품'이 그것이다.

금리를 붙여주는 상품으로는 생명보험사 자산 운용 수익률과 시장 금리를 반영한 이자를 주는 '공시이율형 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공시이율은 생명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자산 운용 수익률, 국고채·회사채 금리, 통화안정증권 수익률 등을 가중 평균해서 산출된다. 또한 ‘최저 보증 금리’가 설정돼 있어, 아무리 금리가 떨어져도 보통 1~1.5% 수준의 금리를 보장해주기도 한다.

반면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채권 등으로 구성된 펀드에 투자한 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에 따라 연금을 주는 '변액 연금보험'은 투자 수익을 얹어주는 상품이다. 펀드 수익률에 따라 고객이 부담해야하는 리스크가 커지는 위험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변액 상품은 최소한 고객이 낸 원금을 연금 지급을 이한 재원으로 보장하고 있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2.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 차이는?

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의 가장 큰 차이는 세제 혜택이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300만~400만원 한도 내에서 13.2%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이거나, 종합소득 4000만원 이하 개인 사업자는 16.5%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세액 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 납입하고, 55세 이후부터 10년 이상 연금을 수령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연금저축보험과 달리 납입 시에는 세액공제 혜택이 없다. 하지만 가입 후 10년 이상 유지하면 발생한 이자수익에 대해 향후 연금 수령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이 있으므로, 늦어도 40대에는 가입하는 것이 좋다.

 

3. 상품 선택,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보험 전문가들은 연금상품 가입 시 상품의 공시이율과 사업비 수준을 비교하라고 조언한다. 연금보험은 보험료의 적립금을 연금재원으로 쓰므로 환급률이 높은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연금보험에 가입하기 전에 생명보험사 홈페이지나 설계사를 통해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를 먼저 계산해야 한다. 여기에서 본인이 준비할 수 있는 자금을 빼면 부족한 자금이 얼마인지 확인된다. 이를 기초로 연금 가입 규모를 판단할 수 있다.

직장 초년생들은 세액 공제를 해마다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을 우선 가입할 필요가 있다. 연금보험의 경우 안정적인 금리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공시이율형에 가입하는 게 좋다. 리스크가 있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변액 상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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