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故 최동원 선수 어머니가 곤경에 처한 모습이 그려졌다.

29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는 故 최동원 선수 어머니 김정자씨의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SBS

야구장에 위치한 최동원 선수의 동상을 쓰다듬는 손길. 대장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 최동원 선수를 그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무슨 일인지 어머니는 “‘여태까지 살아온 길이 참 헛되이 살았구나’ 자식 앞에도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어느덧 최동원 선수가 떠난지 9년이 됐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방을 치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작진 앞에 힘든 마음을 털어놨다. 그들과의 첫 만남에 대해 어머니는 “대학교수라니까 ‘아 나도 학교에서 오랫동안 있었는데 아 교편생활 했구나’ 그렇게 서로 한번 인사하고 난 다음에 그날 저녁에 반찬을 한 두가지 해서 찾아오셨더라고 그래서 하루하루 세월이 흐르면서 밥도 같이 먹으러 가고”라고 가족만큼이나 가까운 사이였음을 설명했다.

주변에서도 친딸과 사위로 오해할 정도 가까웠다는 최동원 선수 어머니와 박교수(가명). 어머니는 “자기 남편 절친인데 자기 시어머니도 투자를 해서 이자를 받아서 편안하게 지금 잘살고 있는데 집이 팔릴 때까지 2, 3개월 정도 좀 편안하게 사시라해서 정말 날 위해서 이렇게 애를 쓰는데 거절하기 참 곤란하더라고”라며 투자를 제안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속한 기간이 넘어가도록 박교수는 돈을 가져오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아파트에는 최동원 선수 어머니가 치매 증상을 보인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소문이 나며 걱정되는 마음에 어머니를 찾아갔다는 최동원 선수의 오랜팬. 그러나 어머니는 걱정과 달리 너무나 멀쩡했다.

아무래도 이상해 박교수에게 전화를 하자 최동원 선수 어머니가 치매인 것 같다고 말하고 있었다. 매일같이 쓴 노트를 보여줬다. 지출은 물론이고 그날 있었던 일을 기록해둔 노트였다. 여기에 박교수가 말한 투자자 재미교포 출신의 제임스(가명)는 좀처럼 실체를 확인할 수가 없었다.

해당 사건을 취재한 기자는 서울에 있는 어학원을 다 뒤져봐도 제임스라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고 몰라했다. 이런 가운데 어머니는 1억원을 대출받을 당시에 제임스에게 자동이체 된 줄 알았던 돈 7900만원이 증권 계좌로 이체되고, 2천만원은 박교수 계좌로 송금됐다는 걸 알게 됐다. 그러나 박교수는 제작진이 찾아가자 자신이 이 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교수 남편 이교수(가명)는 덩달아 화를 내고 있었다. 제임스와 연락이 되지 않냐는 말에 이교수는 “미국에서 알던 사람이에요. 내가 한국에 와서 자리를 잡고 있으니까 연락을 해오고 그러고 하고 소개해준 거 그게 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두 사람이 부부가 아니냐는 말에 자신들은 동거인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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