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콤비’ 차태현과 이선빈이 범인을 잡기 위해 뜨거운 질주를 벌인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번외수사’의 범인 잡는 독종형사 진강호(차태현)와 시청률 한방을 노리는 열혈 PD 강무영(이선빈)은 마주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앙숙 콤비다. 지난 1회에서 “방송 욕심에 (인신매매 조직에)셀프로 잡힌” 가짜 피해자와 범인의 현장 검거를 위해 “선량한 민간인의 목숨을 담보로 한 함정수사”를 펼친 괘씸한 형사로 대면한 아찔한 첫 만남이 서로에 대한 최악의 인상을 남겼기 때문.

뿐만 아니라 각각 발생 사건과 미제 사건을 조사하면서 사사건건 부딪히더니 급기야 서로를 “포돌이”와 “조랑말”로 부르는 등 단 2회 만에 극강의 앙숙으로 거듭났다.

그런데 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범인을 잡는 강호와 무영의 거침없는 행보를 보고 있자면 극과 극인 듯한 두 사람이 닮은 점도 많음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어떤 순간에도 긴장하지 않는 두둑한 배짱이 그렇다.

범인들의 소굴에 유유자적 걸어 들어가 “경찰 공무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수갑을 던지는 강호의 여유 그리고 피해자인 척 눈물 연기까지 자유자재로 선보이며 범죄 조직에 잠입한 무영의 패기가 이들의 배짱을 증명한다.

악바리 근성도 남다르다. 이도 제약 김민석(한기웅)을 수사하던 강호는 재벌 3세를 건드렸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당하면서도 돈과 권력 앞에 절대 주눅 들지 않는다. 되레 “법 위에 돈 있다? 돈 위에 또라이 있다”고 외치며 수사를 이어간다.

짝퉁 프로그램이라는 오명과 저조한 시청률, 아이템 헛발질 등을 이유로 “한달 후 프로그램 폐지 확정” 통보를 받은 무영은 “경찰이 못 잡은 범인을 직접 잡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겠다고 선언한다. 이들 머릿속에는 포기 대신 근성만이 빼곡하다.

또한 쌍둥이 미스터리를 풀어내고 과거 미제 사건의 범인이자 동시에 현재 발생 사건의 범인인 김민수(한기원)를 검거한 후 강호와 무영은 피해자의 가족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도 제약의 신약 실험 이후 혼수상태에 빠진 피해자의 가족에게 엄청난 위로금을 사비로 전한 강호와 13년 만에 잡힌 진범에 눈물을 글썽이는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는 무영. 두둑한 배짱과 악바리 근성은 물론, ‘피해자를 향한 연민’까지 보면 볼수록 공통점 많은 앙숙 콤비가 아닐 수 없다.

오늘(30일) 밤 10시50분 방송되는 3회는 교통사고에 휘말린 재소자 호송버스에서 탈주한 희대의 연쇄살인마와 다시 시작된 ‘버터플라이 연쇄살인’이 예고돼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황. 제작진은 두 사람의 앙숙 케미가 한눈에 느껴지는 스틸컷을 미리 공개해 관심 지수를 한껏 끌어올렸다.

사진=OCN '번외수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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