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웹툰과 일상툰, 판타지에 밀려 대세에서 한발 물러나 있다고 평가를 받던 액션웹툰이 장르 결합과 탄탄한 스토리를 통해 최근 '대세'로 급부상했다.

 

‘할아브 액션으로 화룡점정’ 하이브

‘입시명문사립 정글고등학교’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 사회 풍자가 가미된 개그 만화로 인기작가 반열에 오른 김규삼 작가가 의외의 작품 ‘하이브’로 액션 웹툰의 선두주자로 우뚝 섰다.

‘하이브’는 지구의 생태계 변화로 출현한 거대 벌레들에 맞서 필사적으로 가족을 찾으려는 이은성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비규환이 된 인간 사회를 상세히 묘사하고 생존에 급급한 그들 사이의 다툼을 액션으로 옮겨 극에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하이브’가 2년 동안 끊임없이 사랑받을 수 있던 이유는 흥미로운 스토리보다도 조연 ‘개장수’ 할아버지의 힘이 크다. 모든 사람들을 살리려는 주인공의 답답함보다 연일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사이다 활약을 보여주는 개장수의 모습에 독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치솟는 인기에 독자들은 우스갯소리로 웹툰 제목을 ‘할아브’(할아버지+하이브)로 바꾸자며 애정을 쏟고 있다.

지구가 거대 벌레들에게 점령당했다는 판타지적 요소와 위급 상황에서 가족을 구출하겠다는 재난 플롯, 시시각각 변화하는 스릴러 감성에 개장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가 흥미롭게 어우러진 ‘하이브’는 팬들 사이에서 ‘역대급’ 웹툰이란 평가를 받으며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하이브’는 현재 화요 웹툰 1위에 올랐다.

 

‘무협의 정취’ 고수

지면만화가 대세를 이루던 시절 ‘용비불패’로 무협 만화계의 독보적 위치에 올랐던 문정후, 류기운 작가가 웹툰으로 돌아왔다.

2015년 9월 이들의 웹툰 데뷔 프롤로그가 게재되자마자 댓글이 폭발했다. ‘용비불패’를 그리워하던 무협 만화의 팬들이 모두 몰려들어 환영 인사를 건넸기 때문이다. 이렇듯 독자들의 큰 기대를 안고 출발한 웹툰 ‘고수’는 지금까지 기대에 부응해 최고의 무협 액션을 선보이고 있다.

‘고수’는 파천신공이란 천하제일의 무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지 만두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만두가게 점원으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 강룡이 겪는 사건을 엮은 에피소드 형식의 웹툰이다. 감초처럼 자리한 유머와 깔끔한 그림체, 무협의 정취는 무협을 좋아하는 독자와 무협을 잘 모르는 독자층까지 아울러 포용한다.

현재 연재 중인 7번째 에피소드 ‘백마곡’에서는 그동안 감춰왔던 파천신공의 진정한 위력이 드러나고 있어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만두를 실컷 먹으면서 조용히 살고 싶은 강룡의 바람과 달리 연이어 벌어지는 무협 고수와의 대결로 진행에 흥미를 더하며 '고수'는 나날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학원 액션의 전설’ 전설의 레전드

2010년 ‘폭풍의 전학생’으로 데뷔해 웹툰계에 반향을 불러왔던 강냉이 작가가 두 번째 작품 ‘킥’의 연재를 성황리에 마치고 또 다른 학원물 ‘전설의 레전드’를 선보였다.

전작에서 약한 캐릭터의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을 연재했던 강냉이 작가는 ‘전설의 레전드’에서도 자신의 장기를 십분 발휘해 왕따 소년의 성장기를 그렸다. 국정원 요원이 학원 폭력을 없애기 위해 한 고등학교에 잠입했다는 황당한 설정을 내세우지만 스토리의 허점은 액션의 통쾌함으로 상쇄된다.

‘전설의 레전드’는 ‘하이브’ ‘고수’등 웹툰에서 결합했던 판타지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현실에서 누구나 꿈꾸는 사건을 그려 고등학생 팬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현재 48화까지 연재되며 이야기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결말을 향한 독자들의 기대가 몰리고 있다.

 

'최강 캐릭터 등장' 갓 오브 하이스쿨

전 세계 고등학생 중에서 가장 강한 사람을 뽑는 대회 ‘갓 오브 하이스쿨’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주인공 진모리와 친구들의 이야기 ‘갓 오브 하이스쿨’은 만 5년의 연재기간 동안 꾸준히 금요 웹툰 1위 자리를 지킨 전통의 강호다.

허구 100%, 현실감 없는 액션이지만 캐릭터 개개인의 사연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차력’이란 이름으로 마법같은 능력이 캐릭터에 부여된 설정은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네이버 웹툰을 통틀어 가장 안정적이고 깔끔한 그림체와 그를 바탕으로 펼쳐진 환상적인 액션은 ‘갓 오브 하이스쿨’이 5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원동력이다.

2008년 ‘쎈놈’에 이어 ‘갓 오브 하이스쿨’까지 액션 메가 히트를 기록한 박용제 작가는 액션 웹툰계의 원톱 작가로 독자들은 앞으로 그의 행보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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