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사치다"라고 생각하며 이별을 면치 못한 다수의 취준생들은 헤어진 연인과 재회를 꿈꾸고 있었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구직자 624명을 대상으로 ‘취준생 이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56.3%가 ‘취업 성공 후 전 여자친구·남자친구에게 연락할 생각이 있다’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들이 재회를 하려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취준생들은 ‘내가 잘 된 것을 보여주고 후회하게 만들고 싶어서’라는 답변이 4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했으니 다시 교제하기 위해서’ 33.3%, ‘상대의 소식이 궁금해서’ 23.1% 순이었다.

‘취업준비를 이유로 애인과 이별한 적이 있다’는 구직자는 18.8%에 불과했고, 이들 대다수는 ‘애인이 이별을 통보했다(77.8%)’고 답했다. 이들이 이별한 이유는 ‘취업준비로 시간적 여력이 없어서(39.3%)’라는 답변이 1위로 나타났으며 2, 3위는 ‘미취업 중인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자존심 상해서(21.4%)’, ‘연인이 자신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서(17.9%)’가 차지했다.

일방적인 이별 통보는 취업준비에 어떤 영향을 받기도 했다. 응답자의 66.7%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실제로 성적 등이 떨어졌다(11.11%)’는 답변도 나타났다. 반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16.2%)’는 답변도 존재했으며, 더욱 독하게 준비에 매진했다’라는 의견도 6%를 차지했다.

 

‘취업 준비를 하며 이성친구와 연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7.1%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은 22.9%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한 취준생들은 ‘구직 활동과 연애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50.5%였다. 이어 ‘서로 정보를 나누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35.6%)’,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더욱 애틋해진다(7.9%)’,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5.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54.6%가 ‘금전적인 부담이 가중된다’라고 답했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27.3%)’, ‘상대의 응원·격려·기대가 부담된다(18.2%)’ 순의 답변을 내놓았다.

 

사진 = tvN '혼술남녀'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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